“일본, 전쟁범죄 사과하라” WP·NYT 광고

장은교 기자

미국 내 한인단체 등 후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을 하루 앞둔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한 아베 총리의 사과를 촉구하는 전면광고(왼쪽 사진)가 실렸다.

‘미국과 일본 국민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1991년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처음으로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유언을 소개했다.

광고는 “김 할머니의 유언은 일본이 2차 세계대전 때 20만명 넘는 여성을 상대로 저지른 범죄에 대해 사과하라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김 할머니의 마지막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전쟁범죄 사과하라” WP·NYT 광고

광고는 홀로코스트를 철저히 반성한 독일과 일본의 오늘을 비교하며 “일본은 반인권 전쟁범죄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역사마저 수정하고 은폐하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고는 “아베 총리는 29일 미 의회 연설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 정부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명확하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광고는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와 미국 내 한인단체, 국제사면위원회 등이 후원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에는 홍보전문가 서경덕씨가 기획한 광고(오른쪽)가 실렸다. ‘진주만 공격’이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1941년 12월7일 일본군이 공격해 검은 연기로 뒤덮인 하와이 진주만 사진을 배경으로 썼다. 광고는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은 여러 나라에 큰 피해를 줬다”며 “아베 총리는 미 의회 연설에서 과거를 사과하고 피배 보상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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