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을 면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공직자 처신의 책임과 중압감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더 조신하고 신중하게 처신하면서 나라 경제에 도움 될 수 있는 방안을 간구해보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구속을 면했다. 그는 24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동안 공직자 처신의 책임과 중압감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더 조신하고 신중하게 처신하면서 나라 경제에 도움 될 수 있는 방안을 간구해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혹을 받고 있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 종용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조원동 전 수석은 해당 의혹과 관련 ‘대통령의 뜻’이라는 데 “충분히 소명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오늘은 죄의 유무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었다. 앞으로도 검찰의 판단을 계속 받아봐야 할 사안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소명에 힘쓸 각오다.

현재 조원동 전 수석은 CJ그룹 외압 의혹 외에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4년 6월 경질된 그의 배경을 둘러싸고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가 해외 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진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한편, 조원동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부장판사는 “통화 녹음파일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자료 및 본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에 관한 피의자의 주장 내용 등에 비추어 보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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