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폭력 심리치료'로 꼬여내 성폭행한 심리상담사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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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02.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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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직장 내 성폭력으로 힘들어하던 20대 여성의 심리치료를 해주겠다고 꼬여내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심리상담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2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은정 부장검사)는 지난달 24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 혐의로 H치료연구소장 김모(55)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드라마나 연극기법을 활용해 심리를 치료하는 '드라마 치료'로 알려진 유명 심리 상담사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에 드라마 치료 전문가로 출연하기도 했다.

피해자 A씨는 직장 내 성폭력으로 회사를 그만둔 이후 고통받다 지난해 2월부터 3개월 간 김씨에게 상담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김씨는 '편안한 상담을 위해선 숙박시설이 낫다'며 A씨에게 서울·부산 등지의 숙박시설을 예약하게 한 뒤 그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이를 전형적인 '그루밍 성폭력'이라고 보고 지난 9월 그를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가해자가 피해자가 자신에게 심리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착취하는 행위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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