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대로 900명 대피”…학교 화재 인명피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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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03.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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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초등학교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9백 명이 넘는 학생과 교사가 있었는데요.

다행히 침착하게 대응해 모두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시뻘건 불기둥이 건물을 집어 삼켰습니다.

오전 9시 30분 초등학교 증축 공사현장에서 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김태영 기자]
불이 났을 때 학교에선 학생과 교사 900여 명이 수업 중이었습니다.

일분일초가 아쉬운 다급한 상황,

학교 측은 재빨리 교내방송으로 전교생에게 화재 소식을 알렸습니다.

[김은숙 / 차암초등학교 교감]
"아이들이 헷갈릴 것 같아서요. 그래서 '지금은 실제상황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고요."

학생들도 침착했습니다.

평소 받은 모의훈련 때처럼 교사들을 따라 학교 뒤에 있는 아파트로 안전하게 피신했습니다.

[허용재 / 차암초등학교 교사]
"평소에 훈련을 잘하다 보니까 아이들이 '어디로 어떻게 이동해라' 알려주지 않아도 저 따라서 잘 이동했습니다."

이 학교는 연간 최소 5번 이상 화재대피 모의훈련을 해오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지체 장애 학생도 사회복무요원에게 안겨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김민성 / 사회복무요원]
"화재가 나면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없으니까 학생을 안고 대피했습니다."

화재 소식에 놀라 학교로 달려온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미나 / 학부모]
"선생님들조차도 아이들 대피시키느라 점퍼도 못 입으시고, 아이들도 신발이 아니라 실내화를 신고 대피했더라고요."

학교 측은 학생 안전을 위해 오는 9일 예정됐던 겨울방학을 내일로 앞당기기로 했고, 충남 교육청은 불이 난 건물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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