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손혜원, 무슨 근거로 신재민 매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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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04. 오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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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 쓴 글이 구설에 오르자 한국당이 “손 의원은 자중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영석 한국당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아무리 청와대 감싸기 급급한 여당 민주당 소속의 국회의원이라도 이건 너무했다”며 “그 어떤 객관적인 사실관계가 명백히 드러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손 의원은 무슨 근거로 공익제보의 압박감과 부담감에 유서까지 가슴에 품고 다니는 신 전 사무관을 매도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말 청문회에서 발언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와 노승일 전 케이스포츠재단 부장에 대한 신변보호 방법을 언급한 것과는 너무나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의원은 지난 2016년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 전 이사와 노 전 부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대변인은 “인격 살인도 모자라 한 사람의 인생을 매도하며 궁지로 몰아붙이는 것이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할 행태인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기 바란다”면서 “민주당 스스로 ‘의인들을 보호하라’더니 내게 유리하면 의인, 남에게 유리하면 협잡꾼이라는 ‘손혜원식 망발’을 이해하는 국민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의원이라는 면책특권 뒤에 숨어 무참하게 신 전 사무관의 인권을 짓밟았다”고 일갈했다. 

한편 손 의원은 전날(2일) 신 전 사무관을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손 의원은 해당 글에서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것이다. 가장 급한 것은 돈”이라면서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내며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전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가 신고 4시간20여분 만에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이후 서울 보라매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은 기자 sil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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