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용기에 감명받았다” 신재민 응원한 고대 동문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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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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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KT&G 사장교체 시도와 적자 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평가는 ‘공익신고자’와 ‘공무상 비밀 누설자’로 극명하게 갈린다. 폭로 내용이나 의도를 의심하는 쪽과 용기나 과정을 우선 봐야 한다는 쪽의 주장이 팽팽하다. 이런 가운데 신재민 전 사무관의 대학 동문인 고려대학교 출신은 후자 쪽에 서서 그의 편을 들었다. 기자회견장에서 신재민의 동문 후배라고 밝힌 한 기자는 “선배의 용기에 감명받았다”고 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의 선후배들은 호소문을 내고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이 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첫 질문을 한 기자는 고대 동문 후배였다. “행정학과 12학번 후배”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 기자는 “일단 선배님의 용기에 굉장히 감명을 많이 받았다”며 질문을 이어나갔다. ‘고대 후배’라는 말을 들은 신재민 전 사무관은 환하게 웃었다. (아래의 영 상 5분 40초 가량에서 해당 장면이 나온다.)





3일 발표된 ‘대학 시절부터 신재민과 함께한 선후배 일동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에서도 고대 선후배들은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지지 태도를 보였다. 신재민 전 사무관의 주장을 옹호하려는 게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들은 “정부와 일개 전직 사무관은 애초에 싸움이 되지 않는다. 싸움이 아니라, 그의 의견에 귀 기울여주었으면 한다. 그가 잘못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 충분히 말하고 설명해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또 “이 호소문을 발표하는 저희 역시 이 친구의 주장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결과가 틀렸다고 하여 그 과정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저희는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이 친구가 그토록 이야기하고 싶어 했던,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도무지 살 수가 없다고 말했던, 관료조직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한 구성원이 맞닥뜨리지 않을 수 없는 문제를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점에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신재민 전 사무관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범람한다면서 “뉴라이트였다느니, 국가기밀로 사익추구 활동을 했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대변했다.

자살시도를 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3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이성문 수습기자


또 “결과 여부를 떠나서, 그 동기와 과정에서만큼은 그는 공익을 목표로 행동했다”면서 “사회적인 진보를 한 발 이룬 이 시점에서, 그가 하려 했던 내부고발 역시 과정과 의도가 선하다면 그 결과에 대해 너무 가혹한 책임을 묻지 않아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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