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원정쇼핑 서비스로 지방 VIP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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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억 이상 구매 지방 VIP
최고급 밴 태워 서울 명품 쇼핑


지난 13일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앞에 연예인들이나 주로 타는 검정색 스타크래프트 밴 한 대가 멈춰섰다. 이곳에서 고급 모피와 캐시미어 코트를 입은 여성 4명이 나오더니 명품관 앞 샤넬 향수병 모양 장식을 반가워했다. 잠깐 인증샷도 찍었다. 대전에 위치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고객들 중 연간 1억원 이상 구매하는 '큰손' 고객들이다. 이들은 명품관을 한가로이 거닐며 지방 백화점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명품 브랜드 구경도 실컷 하고 마음에 드는 선물도 골랐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올해부터 선보인 지방 VIP고객 원정쇼핑 장면이다. 지방 고객들을 각 사업장에서 관리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본사에서 통합 관리하는 VIP 마케팅으로 차별화해 각 지역 1등 백화점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신설된 VIP 프로그램은 '그레이트'다. '미식(Gourmet)', '식당(Restaurant)', '경험(Experience)', '예술(Arts)', '여행(Travel)' 등 각 주제의 앞 글자를 땄다. 프로그램 이름에 담긴 5개 주제를 따라 지방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해 VIP 고객들을 더욱 끌어모으기 위함이다.

지난 11월과 12월은 연말 선물 수요가 많은데 착안해 '그레이트 쇼핑'을 테마로 삼아 지방 고객들을 압구정동 명품관으로 이끌었다. 대상 고객은 천안 센터시티와 대전 타임월드, 수원점 VIP 고객 중 1%에 드는 최상위 고객등급이다. 각 사업장마다 VIP 고객 2명(동반 1인 가능)이 한 조가 되 스타크래프트 밴 차량을 왕복 교통편으로 제공받고,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쇼핑나들이를 한다. 차량 외에도 의전 서비스와 식사, 명품관이 자랑하는 최상위 고객의 PSR 룸 이용 등 최고 수준 서비스가 따라온다. 연말까지 50명이 이같은 혜택을 누릴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최초로 발렛파킹 서비스, VIP전용공간 PSR룸 오픈, 하이주얼리·워치 1대1 방문 컨설팅, 업계 최고 수준 리워드 서비스 등 독보적인 VIP 마케팅을 선도해 왔다.

지방 큰손들의 원정 쇼핑 덕분인지 11월 한달간 목표 매출의 150%를 달성했고, 12월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으로 지방 VIP고객들 중 연간 1억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숫자와 매출이 나란히 전년 대비 16% 뛰었다.

지난 10월에는 전국 각 사업장에서 우수고객 초청 행사인 '그레이트 스테이지' 문화 마케팅도 진행했다. 우수고객들을 초청해서 가수 박정현(타임월드)과 가수 박상민(센터시티),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 부부(수원점), 가수 마야와 소찬휘(진주점) 등이 VIP 고객들만을 위한 작은 콘서트를 가졌다.

지난 6월에는 전시와 미식 투어 콘셉트로 '그레이트 소풍'을 진행해 지방 VIP 고객 60명이 예술의 전당에서 '샤갈 러브 앤 라이프' 전시를 관람하고 스타 셰프 최현석씨가 운영하는 '초이닷'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즐기는 이벤트를 열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갤러리아는 전국 VIP 고객들을 통합적으로 관리, 최상의 서비스 혜택을 통해 갤러리아에 대한 로열티를 확보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VIP 마케팅 강화로 프리미엄 콘텐츠 프로듀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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