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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밀양'→'변호인'→'마약왕', 같은 경상도 사투리도 다르게 표현"[Oh!커피 한 잔②]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흥행 배우’로 등극한 송강호는 ‘넘버3’ ‘조용한 가족’ ‘쉬리’ ‘반칙왕’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살인의 추억’ ‘효자동 이발사’ ’괴물’ ‘우아한 세계’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놈’ ‘박쥐’ ‘의형제’ ‘설국열차’ ‘변호인’ ‘사도’ ‘밀정’ 등 국내에서 연출력을 인정 받은 감독들의 작품에 출연하며 함께 성장해왔다.

드라마, 모험, 액션, 사극, 스릴러, 코미디, SF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그는 평범한 샐러리맨부터 형사, 아버지, 관상가에 이르기까지 소시민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공감가는 연기로 소화해냈다.

송강호는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택시운전사’에서 소시민을 맡은 이후 일부러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마약왕’을 택한 건 아니었다”며 “부산에서 촬영을 하는 도중 (우민호)감독님이 찾아오셨다. (우 감독의)’내부자들’이라는 영화를 굉장히 좋게 봤고 마음에 들었었는데, 때 마침 기회가 닿아 우민호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0여년 간의 제 필모그래피를 보면 소시민이나 정의로운 캐릭터가 많았다. 하지만 일부러 그런 선택을 했던 것도 아니었다”고 추가 설명을 보탰다. 수많은 캐릭터들을 소화하는 변신의 폭, 한 번 맡으면 열연의 끝을 달리는 송강호는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배우임을 작품을 통해 입증하고 있다. 

“이번에 ‘마약왕’을 하면서 신났던 게 저의 속에 있던 모습들이 담겨서다. 그래서 관객들도 보시면서 왠지 반가워 하실 거 같다. ‘살인의 추억’에서 연기했던 모습들? 그런 면을 보고 반가워 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이두삼이)다혈질이지만 호탕한 모습이 있어서 연기하면서 즐거움을 느꼈다.”

이어 “관객들이 ‘마약왕’을 보시고 카타르시스를 느껴야 하는데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 저희의 입장에서는 (‘마약왕'의)결말이 새롭다. 일반적인 (영화)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관객들이 이런 영화 스타일을 좋게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 우민호 감독이 이런 도전을 했다는 것에 대해 저로선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했다.



송강호는 이두삼이 부산 출신이라는 설정에 맞게 경상도 사투리를 썼지만 전작들 속 사투리와는 어쩐지 느낌이 다르다. 그는 ‘변호인’(감독 양우석, 2013)에서 송우석 변호사, ‘밀양’(감독 이창동, 2007)에서 카센터 사장 김종찬을 연기하며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한 바 있다.

“‘밀양’ ‘변호인’ ‘마약왕’ 속 인물이 부산 사투리를 쓰지만, 같은 경상도 사투리라도 듣는 질감을 다르게 표현했다. 물론 경상도 출신이 아닌 분이라면 다 같게 들릴 수도 있지만 약간의 차이를 두기 위해 질감을 달리 했다.”

‘마약왕’은 1972년부터 1980년 봄까지 독재 정권의 혼란 속에 있었던 시기에 마약으로 황금 시대를 누렸던 사람들의 파노라마 같은 삶을 담았다. 국내 최대 항구 도시 부산을 거점으로 한국을 흔든 실제 마약 유통 사건들을 모티프로 삼았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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