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발 어닝쇼크 100년 기업 도약 '쓴약'... 성장동력 확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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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1-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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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봇을 소개하고 있다. (좌측부터) 삼성봇 리테일·삼성봇 케어·삼성봇 에어. [사진=삼성전자 제공]



오는 13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삼성전자가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슈퍼호황'으로 최근 2년간 승승장구하던 실적이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2017년 2분기 이후 평균 영업이익(약 15조원)의 3분의 1토막가량이 잘려나간 것.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일을 계기로 메모리반도체뿐만 아니라 5G,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성장동력 투자에 더욱 힘을 쏟으며 100년 기업을 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분기 실적 중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번 어닝 쇼크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80%가량에 달하는 메모리반도체 위주의 수익구조가 삼성전자의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그러나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수익구조 다변화에 더욱 힘쓸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에서는 ‘전화위복’이 될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1969년 1월 창립된 삼성전자는 올해 50번째 생일을 맞아 100년 기업을 향한 도약대를 마련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혁신에 나서고 있다. ‘초격차’와 ‘수익구조 다변화’ 전략이 대표적인 예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일 경기 기흥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및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반도체 시장을 창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D램에서 올해 말 세계 처음으로 EUV(극자외선) 양산 공정을 가동하며, 연내 6세대 V낸드 양산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극자외선 노광장비 전용 공정을 구축 중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 구조를 적용한 3㎚ 공정 등을 시도하며 기술 격차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IM(IT·모바일)도 5G 네트워크 통신장비와 신개념 스마트폰 등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한다.

일단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5G와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지난달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퀄컴의 스냅드래곤 테크놀로지 서밋에서 '5G 콘셉트 디바이스'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도 다음달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전후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경기 수원사업장의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도 새롭게 가동하며 시장 선점에 나설 것임을 알렸다. 지난 3일 이 부회장도 새해 첫 현장 경영행보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을 택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CE(소비자가전) 부문에서도 새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일단 그 첫선을 이번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 가전제품 박람회) 2019'에서 보일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인공지능(AI) 프로젝트로 개발된 '삼성봇'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도 메모리반도체 위주의 수익구조에 대한 경각심이 크다”며 “이번 실적이 또다시 경종을 울린 만큼 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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