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산드라오의 역대급 행보...韓비하논란부터 '킬링이브'까지
AP연합뉴스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Sandra Oh)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산드라 오는 지난 7일(한국시각) 미국 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BBC아메리카 드라마 '킬링 이브(Killing Eve)'로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킬링 이브'에서 산드라 오는 사이코패스 킬러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치는 영국 국내정보국(MI5) 요원 이브 폴라스트리 역을 맡았다. 인기리에 방영돼 현재 시즌2 방송을 앞두고 있다.
수상 소감도 감동 그 자체였다. 수상자로 호명된 산드라 오는 무대에 올라 소감을 말하며 말미에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해 한국팬들에게도 깜짝 감동을 선사했다. 그의 아버지 오준수씨와 어머니전영남 씨는 객석에서 딸의 소감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이날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와 함께 시상식의 MC로 나서기도 했다.
산드라 오는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로 전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고 2004년에는 전 남편이자 영화감독인 알렉산더 페인과 함게 작업한 영화 '사이드웨이스'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기도 했다. 2005년에는 '그레이 아나토미'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여배우가 골든글로브를 두 번이나 거머쥔 것은 산드라 오가 처음이다. 아시아계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MC를 맡은 것도 그가 처음이다. 아시아계 배우로서 산드라 오는 말 그대로 끊임없이 첫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캡처='킬링이브' 홈페이지1971년 캐나다 오타와주에서 태어난 산드라 오는 몬트리올국립영화학교를 졸업하고 2005년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대형병원 인턴 크리스티나 양 캐릭터를 맡으며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7년 미 하원에서 일본군 종군위안부 규탄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산드라 오는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 한때 '한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한국인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에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서 "당연히 인종차별을 겪는다. 30분짜리 코미디쇼인 마가렛조쇼 이후 10년 동안 동양인이 주인공인 드라마는 없다"고 차별에 대해 설명한 후 "한국 영화에 캐스팅된다면 정말 흥분될 것 같다. 어떤 배역이든 하겠다. 한국말을 못하는 배역이겠지만 말이 안되면 표정으로라도 연기하겠다. 부산국제영화제도 가보고 싶다"라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 그는 "한국은 나에게 미스터리한 존재다. 가끔 생각하면 눈물도 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깊은 곳에 무언가 있다. 내 영혼 속에서 모르는 부분이 많은 존재다. 내가 자라온 나라에서도 외국인이고 한국에 와서도 외국인이다"라며 한국에 대해 뒤섞인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2014년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하차한 산드라 오는 지난해 '킬링 이브'에서 타이틀롤을 맡으며 아시아계 배우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목표가 많이 남아있다. 권위를 인정받는 골든글로브와 SAG어워드에서는 수상의 영광을 안았지만 '드라마의 오스카'라고 불리는 에미상에서는 후보에 올랐다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또 스크린을 통해 아카데미에 도전하는 일도 가시권이다. 그가 할리우드에서 보여줄 행보에 한국팬들까지 주목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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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 오는 지난 7일(한국시각) 미국 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BBC아메리카 드라마 '킬링 이브(Killing Eve)'로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킬링 이브'에서 산드라 오는 사이코패스 킬러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치는 영국 국내정보국(MI5) 요원 이브 폴라스트리 역을 맡았다. 인기리에 방영돼 현재 시즌2 방송을 앞두고 있다.
수상 소감도 감동 그 자체였다. 수상자로 호명된 산드라 오는 무대에 올라 소감을 말하며 말미에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해 한국팬들에게도 깜짝 감동을 선사했다. 그의 아버지 오준수씨와 어머니전영남 씨는 객석에서 딸의 소감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이날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와 함께 시상식의 MC로 나서기도 했다.
산드라 오는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로 전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고 2004년에는 전 남편이자 영화감독인 알렉산더 페인과 함게 작업한 영화 '사이드웨이스'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기도 했다. 2005년에는 '그레이 아나토미'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여배우가 골든글로브를 두 번이나 거머쥔 것은 산드라 오가 처음이다. 아시아계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MC를 맡은 것도 그가 처음이다. 아시아계 배우로서 산드라 오는 말 그대로 끊임없이 첫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캡처='킬링이브' 홈페이지1971년 캐나다 오타와주에서 태어난 산드라 오는 몬트리올국립영화학교를 졸업하고 2005년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대형병원 인턴 크리스티나 양 캐릭터를 맡으며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7년 미 하원에서 일본군 종군위안부 규탄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산드라 오는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 한때 '한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한국인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에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서 "당연히 인종차별을 겪는다. 30분짜리 코미디쇼인 마가렛조쇼 이후 10년 동안 동양인이 주인공인 드라마는 없다"고 차별에 대해 설명한 후 "한국 영화에 캐스팅된다면 정말 흥분될 것 같다. 어떤 배역이든 하겠다. 한국말을 못하는 배역이겠지만 말이 안되면 표정으로라도 연기하겠다. 부산국제영화제도 가보고 싶다"라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 그는 "한국은 나에게 미스터리한 존재다. 가끔 생각하면 눈물도 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깊은 곳에 무언가 있다. 내 영혼 속에서 모르는 부분이 많은 존재다. 내가 자라온 나라에서도 외국인이고 한국에 와서도 외국인이다"라며 한국에 대해 뒤섞인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2014년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하차한 산드라 오는 지난해 '킬링 이브'에서 타이틀롤을 맡으며 아시아계 배우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목표가 많이 남아있다. 권위를 인정받는 골든글로브와 SAG어워드에서는 수상의 영광을 안았지만 '드라마의 오스카'라고 불리는 에미상에서는 후보에 올랐다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또 스크린을 통해 아카데미에 도전하는 일도 가시권이다. 그가 할리우드에서 보여줄 행보에 한국팬들까지 주목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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