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10일 총파업을 예고했던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사측과 밤샘 회의 끝에 임금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 현재 일부 버스 노선에서 중단됐던 버스 운행이 모두 정상화됐다.
7개 버스회사 노조와 사측은 노동쟁의 조정 만료일인 지난 9일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경기지노위) 중재로 조정회의를 시작했다. 노조 측은 오는 7월부터 버스업계에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됨에 따라 줄어드는 근무시간을 반영해 최저임금 인상률인 10.9%를 상회하는 임금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최저시급에 준하는 임금안을 고수해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회의는 조정 교섭시한인 9일 자정을 넘겨 이날 오전 1시 50분까지 이어졌지만, 끝내 노사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전 4시50분 부로 전면 총파업을 개시, 소신여객(부천) 첫차 75번부터 운행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의 제의로 막판 교섭이 이뤄졌다. 노사는 임금인상액을 놓고 줄다리기한 끝에 오전 5시30분께 극적으로 협상에 성공하면서 버스 운행은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노조 관계자는 “새벽 시간대 버스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한다”며 “모든 시내버스가 정상 가동되니 이용에 차질이 없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던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는 노사간 협상 타결을 환영하는 한편 다시 운행이 재개되는 만큼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버스정보시스템 등을 확인해 버스 정보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애초 파업을 하겠다고 밝힌 업체는 경기 지역 5개 시(부천ㆍ안산ㆍ안양ㆍ수원ㆍ화성)의 7개 회사(경원여객ㆍ경진여객운수ㆍ보영운수ㆍ삼경운수ㆍ삼영운수ㆍ소신여객ㆍ태화상운)였다. 이들 회사는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일부 광역버스와 시내ㆍ도내를 운행하는 120여 개 노선에 버스 1800여 대를 운행하고 있다. 함께 파업을 선언 했던 시흥교통(시내)은 지난 9일 합의점을 찾아 이미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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