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후보 일본이 첫 경기에서 약체 투르크메니스탄에 어렵게 첫 승을 거뒀다. 선제골과 패널티킥, 두 골을 실점하는 등 시종 고전했다.
일본은 9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인 일본은 127위인 투르크메니스탄에 선제골과 페널티킥 골을 허용한 끝에 가까스로 승점 3을 따내 F조 1위(승점 3ㆍ골득실 +1ㆍ3득점)를 달렸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승점을 얻지 못하며 조 최하위로 대회를 시작했으나 15년 만의 아시안컵 복귀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 미나미노 다쿠미(잘츠부르크), 도안 리쓰(흐로닝언) 등 주축 공격진을 내세운 일본은 전반 70%에 가까운 볼 점유율로 12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슈팅은 4개에 불과했지만, 유효슈팅은 똑같이 3개를 기록한 투르크메니스탄의 공격이 효율적이었다.
일본이 쉽게 마무리 짓지 못하는 사이 힘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역습 한 방이 빛났다. 전반 26분 아슬란무라트 아마노프가 왼쪽 중원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려 투르크메니스탄에 첫 골을 안겼다. 전열을 정비하고 후반에 나선 일본은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11분 균형을 맞췄다. 왼쪽 측면에서 하라구치 겐키(하노버96)가 찔러준 공을 받은 오사코가 절묘하게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로 마무리해 동점 골을 뽑아냈다.
마침내 투르크메니스탄 수비를 뚫어낸 일본은 기세를 몰아 4분 만에 다시 오사코가 오른발로 골문을 열며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26분엔 화려한 패스 플레이에 이은 도안의 추가 골도 터졌다.
이후 일본은 수비가 헐거워지며 후반 34분 아흐메트 아타예프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해 막판까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쇄도하는 알티미라트 안나두르디예프를 곤다 슈이치 골키퍼가 막으려다 넘어뜨려 경고를 받았고, 이에 따른 페널티킥을 아타예프가 성공했다.
이날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른 F조 1차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엘도르 쇼무도로프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2위(승점 3ㆍ골득실 +1ㆍ2득점)에 올랐다. 전반 34분 우즈베키스탄의 핵심 미드필더 오딜 아흐메도프가 매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먼저 골 맛을 봤지만, 후반 22분 핌 베어벡 오만 감독이 교체 투입한 무센알 가사니가 5분 만에 동점 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후반 38분 교체로 나선 쇼무도로프가 출전한 지 2분 만에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오만 수비진을 제치고 결승 골을 넣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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