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 억울함 토로

김지윤 기자
노선영 선수의 인스타그램 갈무리.

노선영 선수의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착오로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 선수가 ”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당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노 선수는 어깨 골육종으로 투병하다 2년 전 세상을 떠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의 누나다.

노 선수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년 전 연맹은 메달 후보였던 동생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채 올림픽 메달 만들기에 급급했고 현재 메달 후보가 아닌 나를 위해선 그 어떤 노력이나 도움도 주지 않는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노 선수는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 나는 지금까지 시키는 대로 훈련했을 뿐인데 왜 나와 우리 가족이 이 슬픔과 좌절을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 빙상연맹은 우리 가족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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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선수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단체전인 팀 추월 종목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개인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다는 ISU 규정을 미리 알지 못했고, 노 선수는 메달 가능성이 있는 팀 추월에 전념하기 위해 개인 종목에는 참가하지 않아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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