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예천군의회 의원, 경찰 출석 “폭행사실 인정, 가이드에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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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54)이 11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종철 의원은 이날 오후 2시58분쯤 검정색 바지와 패딩점퍼를 입고 예천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군의원 사퇴와 폭행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또 “폭행 사실을 인정한다. 가이드에게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도 했다.

이날 예천군농민회와 ‘예천군의원 전원사퇴 추진위’ 관계자 등 10여명은 경찰서를 찾아 ‘의원 전원 사퇴’ 등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물러나라”고 외치기도 했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해외연수 중 가이드 폭행 의혹을 받는 박종철 예천군의원(54)이 11일 오후 예천경찰서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경찰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50대 한국인 가이드 ㄱ씨가 보내온 e메일 내용을 토대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박원식 예천경찰서 수사과장은 “ㄱ씨의 진술 조서와 폭행 장면이 담긴 버스 안 폐쇄회로(CC)TV, 병원 진료기록,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 사실을 확인하겠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넘기겠다.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해외연수 당시 군의원들과 가이드는 낮은 음식 수준과 바쁜 일정 등을 이유로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원을 험담하는 듯한 말에 가이드가 동조하자 일부 의원이 반발했다는 말도 있다. 피해 정도에 대해 경찰은 ‘치료기일 불상’으로 보고서를 작성, 기소(상해 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박 의원은 예천군의회 공무국외연수 나흘째인 지난달 23일 오후 6시14분쯤(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을 먹고 다른 장소로 가기 전, 버스 안에서 ㄱ씨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려 콧등 등에 부상을 입힌 의혹을 받는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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