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사태’ 논란에도 해외연수 간 의장단 조기귀국

[천지일보 예천=원민음 기자]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부의장)이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해외연수를 강행한 경북 시·군 의장들이 11일 조기 귀국했다.

경북도 23개 시·군의회 의장 18명을 비롯한 수행비서 등 약 40명은 지난 9일 베트남으로 연수를 떠났지만 1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경북 시·군의회 의장들은 애초 13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시민단체 반발, 언론보도 등의 여론을 의식해 지난 10일 밤 급히 인천행 비행기로 귀국했다.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부의장)은 해외연수 중 가이드 폭행과 관련해 “내가 때린 건 아니고 손톱으로 긁은 것 같다”며 폭행을 부인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지난 4일 예천군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사자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가이들를 폭행하는 CCTV영상이 공개되면서 박 의원의 거짓 해명이 드러났다. 국민적 ‘의원직 사퇴’ 목소리가 거세진 가운데도 박 의원은 의원직에서 버티고 있다.

한편 경북 시·군의회 의장들은 11일 한국문화원을 찾고 옌뜨 국립공원을 둘러볼 예정이었다. 또 12일은 베트남 대표 관광지 하롱베이를 탐방한 후 하노이 신도시에 들린 뒤 13일 귀국할 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