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 청사로 들어갑니다. 사법부 수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피의자로 출석한 겁니다.

[양승태 / 전 대법원장]
(강제징용 소송에 대한 재판개입, 사법 불신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 해보신 적 없으십니까?) "…"

(인사 불이익 조치가 결단코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도 그 생각 변함 없으십니까) "…"

사법 농단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양 전 대법원장, 오늘 조사의 핵심은 청와대와의 일제 강제 징용 재판 거래 의혹입니다. 즉 대법원장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재판에 불법으로 개입했냐는 건데요.

여기에 특정 성향의 판사를 사찰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데 관여했는지도 검찰은 함께 살펴볼 계획입니다.

검찰 포토라인에서는 말을 하지 않은 양 전 대법원장은 이보다 앞서 미리 입장을 밝혔습니다. 친정인 대법원 정문 앞에서입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참으로 참담한 마음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으로, 따라서 그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조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기억나는 대로 가감 없이 답변하고 또 오해가 있으면 이를 풀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겠습니다."

현장에선 양 전 대법원장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는데요.

시위대가 검찰 포토라인이 아닌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에 대해 큰 목소리로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박주민 의원은 양 전 대법원장의 대법원 기자회견에 대해 "영장을 심사하고 재판할 법원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사회자가 서 있고요. 심사위원단 앞에, 떨리는 모습으로 후보들이 앉아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어제부터 사흘 동안 15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조직위원장을 뽑는데요. 조금은 색다른 방식을 택했습니다. 잠시 보고 오시죠.

[이진곤 /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
우선 경쟁력을 봐야 되겠죠. 조직위원장을 맡으면 일해야 되니까.

[이소정 / 자유한국당 부산사하구갑 조직위원장 후보] (어제)
"자유한국당이나 민주당의 모습은 크게 별반 (흐음) 다를 바 없다고… (죄송합니다.)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용 / 자유한국당 서울송파구병 조직위원장 후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제발 전문가들과 함께 진중한 고민하시길 부탁 드립니다." (삐-삐-삐)

"결과 보겠습니다~ (떨리는 순간입니다.)"
"네! 000 후보의 승리입니다!"

서울 용산에서는 3선의 권영세 전 의원이 탈락했고, 서울 강남을 지역엔 지원자 중 최연소인 정원석 씨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변도 일어났습니다.

30대, 40대 여성이 강세를 보이는 등 생중계되는 공개 오디션 심사방식이 정치 신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어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의 질문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 계속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였는데요. 어떤 모습인지 다시 보실까요.

[김예령 / 경기방송 기자](어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여론이 굉장히 냉랭하다는 걸 대통령께서 알고 계실 겁니다.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문 대통령]
오늘 제가 모두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린 것이었고.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각에선 질문이 다소 공격적이라거나 무례했다는 비판이 나왔고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행적 털이까지 나섰는데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과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김 기자가 과거에 보냈던 SNS를 찾아낸 뒤 이번 태도논란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기자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자는 물어뜯어야 기자"라며 "대통령에게 편한 질문만 하는 사람이 오히려 간신일 수 있다"고 말했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SNS를 통해 "문 대통령이 왕이냐"며 "날카로운 핵심 찌르기에 빵 터졌다"며 김 기자를 옹호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