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던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26·강원도청)이 뒤늦게 폭로에 나선 가운데, 노선영의 약 한 달 전 잡지 인터뷰가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에스콰이어 12월호에서 노선영은 "평창 올림픽을 끝내고 한동안 스케이트를 탈 수 없었다. 스케이트장에서 주위 사람에게 어떤 시선을 받을지, 무슨 말을 들을지 걱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동정 어린 시선을 받다가 어느 순간 제가 가해자인 것처럼 되어 있기도 하고, 계속 놀랄 수밖에 없었다"며 "동료 선수를 저격해서 입장을 밝힌 게 아니었다. 20년 가까이 스케이트를 탔는데 이 업계의 변하지 않는 면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노선영은 "외롭다. 피해를 입을까봐 동참하지 않는 이들이 많지 않다. 워낙 이 분야가 좁기도 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보름은 2018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팀동료 박지우와 함께 노선영을 멀찍이 떨어뜨린 채 경기를 마쳐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경기 후 노선영을 탓하고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로 크게 비난받았다.

하지만 사건 후 약 1년이 지난 11일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선수촌에 들어간 2010년부터 작년까지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며 "예를 들면 코치 선생님이 한 바퀴를 30초에 타라고 하면 나는 시간을 맞췄는데, 같이 타면서도 계속 내게 욕을 했다. '속도를 늦추라'고. 스케이트를 탈 때는 물론이고 라커룸과 숙소에도 불러서 폭언을 한 적이 많았다"고 폭로했다.

김보름의 폭로에 노선영은 "별로 할 말이 없다"면서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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