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김예령 기자, 국민불안감 대변했다"

[the300]"文대통령, 당대표들과 밥 먹을 생각 없나"

조준영 기자, 강주헌 기자 l 2019.01.11 11:53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노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9.1.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대통령이 (당대표들과) '밥이라도 한 끼 먹자' 이런 생각이 아예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를 예방한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을 향해 "대통령이 국회·정당정치를 중시한다며 올드보이들에게 '내가 밥이라도 한 번 산다' 얘기가 없더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엔 대통령이 외국에 갔다오면 정당대표들을 청와대에 불러 오찬이라도 했는데 전혀 (없다)며 "노영민 비서실장이 와서 소통을 얘기하지만 그건 형식적인 소통이고 갑자기 하면 얼마나 진전있는 얘기가 오가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노 실장은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손 대표는 전날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된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의 질문을 언급하며 "잘못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국민 불안감을 대변했다고 하는 면에선 바른 얘기 했다고 본다"며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기업인들에게 정부가 규제도 풀고 노동개혁도 이룬다는 확실한 믿음과 신뢰를 줬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노영민 비서실장은 "사실 대통령께서 친노동적이라고 많이 알려져있지만 친기업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기도 하다"며 "대통령께서도 저에게 내린 첫 지시로 기업이 신나게 경영해서 투자 통해 성장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 해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정치개혁 이슈도 거론됐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좀 더 확고하게 선거제 개혁에 대해 (의견을) 보여주고, 의회가 활성화될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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