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대한민국 답답했지만 키르기스스탄 1-0 꺾고 16강 진출 확정

[아시안컵] 대한민국 답답했지만 키르기스스탄 1-0 꺾고 16강 진출 확정

  • 기자명 유승철 김준철 기자
  • 입력 2019.01.12 12:52
  • 수정 2019.01.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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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은 김민재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골을 넣은 김민재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김준철 대학생 기자]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 속, 상승된 경기력으로 16강을 확정 지은 것은 분명한 소득이다.

대한민국은 12일 (금) 아랍에미레이트(UAE)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전반 42분 김민재의 데뷔골이 결승점으로 이어지며 1대0 승리를 따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황의조의 결승골로 1대0 진땀승을 거뒀다. 상대의 극단적인 밀집 수비에 막혀 빈공만이 지속됐다.

키르기스스탄도 밀집 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팀이었다. 파이브백에 기초해 라인을 깊게 내리고 미드필더들이 다이아몬드 형으로 서서 끊임없이 압박을 지속했다. 수비 이후에는 최전방 공격수 무르자에프가 역습으로 한 방을 노리는 식의 공격으로 득점을 노렸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전방부터 적극적으로 나오는 상대에 고전했다. 미드필더들이 높은 점유율을 잡고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상대 수비를 뚫기란 어려웠다. 전반 중반부터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패스 미스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대표팀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자 오히려 날카로운 상대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33분 사긴바에프의 슈팅은 김승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지 않았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와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지난 1차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갈 공산이 높았다. 그 순간 김민재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절묘하게 방향을 바꿔내는 헤딩슛으로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세트피스 한 방으로 답답한 경기력의 혈을 뚫어냈다.

상대 수비수와 공 경합을 펼치는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상대 수비수와 공 경합을 펼치는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김민재의 선제골을 기점으로 대표팀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전 키르기스스탄이 득점을 위해 라인을 올린 것도 한국에 호재였다. 양측 풀백인 이스라일로프와 사힌바에프가 라인을 높였기 때문에 이청용과 황희찬에게 보다 많은 공간이 났다.

한국은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쳤다. 전반전 잠잠했던 황의조의 공격력도 살아났다. 후반 24분 헤딩슛과 후반 29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37분 황의조와 교체되어 투입된 지동원도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몸놀림이었다.

일방적인 경기 운영에도 불구하고 후반 내내 1득점에 묶였다는 것은 아쉬운 결과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패스 미스가 반복됐고,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한 점은 대표팀이 이후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그러나 분명한 소득도 있다. 기성용과 이재성의 부상 공백이 있었음에도 지난 1차전에 비해 날선 경기력을 보여줬고,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수) 중국과 C조 1위 자리를 놓고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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