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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전] 2경기 연속 1득점, 이겼지만 결정력과 침착성은 부족

기사입력 2019.01.12. 오후 12:31 최종수정 2019.01.12. 오후 12:31 기사원문


[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문전 앞에서 침착하지 못한 한국이 다득점 경기를 하지 못했다. 골대를 3회 강타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1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C조 2차전을 한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전반 41분 홍철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한국은 지난 필리핀전에 이어 다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높은 점유율(70.9%)을 유지하며 슈팅 19회, 유효슈팅 7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득점으로 이어진 슈팅은 1회뿐이다. 그 1골도 필드골이 아닌 세트피스에서 나온 골이었다.

골 결정력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였다. 애초 예상과 달리 키르기스스탄은 밀집수비 전략을 사용하지 않고 수비 라인을 끌어 올려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에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의 진영에서 여유롭게 패스를 건넬 수 있었다. 하지만 잦은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공격권을 쉽게 키르기스스탄에 넘겨줬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는 탁월한 골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36분 한국은 확실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용의 패스를 이어받은 구자철은 컷백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쇄도한 이청용이 곧바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위로 높게 날아갔다. 쿠트만 카디베코프 골키퍼가 골문을 비웠기 때문에 가볍게 밀어 넣었다면 충분히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후반전에는 골대를 3회 맞추는 등 운이 없었다. 후반 23분 홍철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았다. 후반 28분 황의조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측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불과 3분 뒤 황희찬의 슈팅이 다시 골대를 때렸다.

한국은 필리핀전처럼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꺾었지만, 이날 더 많은 슈팅(19회 대 16회)과 유효슈팅(7회 대 5회)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의 공격 전개는 나쁘지 않았다. 마무리가 아쉬웠을 뿐이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침착하지 못했다.

다득점을 해야만 한다는 부담감도 한국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괴롭히고 있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주저하거나 슈팅에 힘이 들어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과감하게 슈팅을 때릴 필요는 있지만, 부담감으로 인해 슈팅에 힘이 계속 실렸다.

골 결정력 부족은 손흥민이 합류하면 해결될 수도 있다. 손흥민의 장점은 슈팅 능력과 골 결정력이다. 최근 7경기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준 골 결정력을 한국에서도 보여준다면 다음 경기에서는 다득점을 기대할 만하다. 다만 손흥민은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부담을 가지고 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16강을 확정 지은 한국의 다음 경기는 조 1.2위 결정전이다. 한국과 중국은 승점(6점)이 같지만 중국이 득실차에서 앞선 1위다. 두 팀의 대결은 오는 16일에 펼쳐진다. 두 경기 연속 1득점을 기록한 한국은 중국전까지 남은 기간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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