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차남 김현철, 갑작스런 민주당 탈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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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12.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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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힌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오른쪽)가 지난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밝은 표정으로 돌아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은 마침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한국당 입당과 정치활동 재개를 밝힌 날이라 관련성을 두고도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김 상임이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문재인 대통령께' 제하의 글을 통해 "부족한 저는 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상임이사는 같은 글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남북통일 문제를 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반드시 바라봐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협화음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했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법의 충돌은 많은 기업과 국민이 원하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현 정책의 문제점이 거듭 지적되고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정책 수정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현 문재인 정부와 정책적 의견 차이가 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김 상임이사는 "많은 국민이 애초에 기대했던 현 정부의 변화와 개혁이 성공리에 끝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들의 악순환을 보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임기가 끝날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갈가리 찢어진 국민들의 상한 가슴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상임이사는 19대 대선 직후인 2017년 5월 "문재인정부가 집권 초기 산적한 개혁과제를 수행하는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력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에 입당했지만 1년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만에 탈당하게 됐다.

한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12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입당 시기는 내주 초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는 2월 27일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아직 공식 절차를 밟아 입당한 것이 아니기 때문데 지금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적극적인 부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의 정치 복귀는 지난 2007년 대통령 권한대행직에서 물러난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김현철 상임이사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탈당한 시기와 황 전 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 시기가 묘하게 겹치고 있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디지털편성부 mult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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