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지지율 1위 결국 '등판'…"무혈입성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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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12.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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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박근혜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이었고, 마지막 국무총리였던 황교안 전 총리가 다음주 초 자유한국당에 입당합니다.

다음달로 예정된 한국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죠.

당내에서는 환영한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쓴소리도 터져나왔습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황교안 전 총리는 어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입당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입당을 권유를 드렸고 이미 오래 전부터. 거기에 대해서 답을 하신 거죠."

당내에선 황 전 총리가 다음주 초쯤 입당 한 뒤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인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진태 의원, 정우택 의원 등입니다.

범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황 전 총리가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경우 친박계와 대구·경북 지역 당심이 황 전 총리를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이 '친박 대 비박'의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황 전 총리의 입당 선언에 다른 당권 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은 M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보수 단일대오를 만든다는 측면에서는 환영"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잘못가는 길을 견제하고 비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친박계인 김태호 전 지사역시 "나라도 당도 위기인데, 황 전 총리의 결단은 고마워해야 할 일"이라고 했고, 김진태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선수끼리 제대로 경쟁해보자”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심재철 의원은 "이제 간신히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 좌파 권력에 맞설만 해지자 '무혈 입성'해 보스가 되려 한다는 따가운 시선은 느껴지지 않느냐"고 지적했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 역시 황 전 총리의 정치 행보를 두고,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자"라며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hkkim@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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