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안평대군과 몽유도원도, 죽음을 부르는 그림으로 불린 사연

입력
수정2019.01.13. 오전 11:50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헤럴드POP=고명진 기자]

조선시대에 죽음을 부르는 데스노트가 있었다.

13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는 화가 안견의 작품 '몽유도원도'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453년 조선에는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문종이 죽고 어린 단종이 즉위하자 수양대군이 왕위를 뺏기 위해 계유정난을 일으킨 것.

지난 1453년 11월 단종의 편에 섰던 좌의정 김종서가 철퇴에 맞아 사망했다. 며칠 뒤 안평대군도 유배지에서 역모죄로 사사됐다. 또한 지난 1456년 6월 수양대군이 세조가 된 후 단종 복위 운동을 벌이던 박팽년이 고문을 당하다 옥중에서 사망했다.

그 후 사람들 사이에서 한 폭의 그림이 그들의 죽음을 불러왔다는 이야기가 돈다. 그 그림은 바로 조선 초기화가 안견의 작품인 몽유도원도.

지난 1418년 세종과 소헌왕후 사이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난 안평대군은 서예, 시문, 그림에 뛰어나 삼절이라고 불렸다. 계유정난이 일어나기 몇 년 전, 안평대군은 무릉도원에서 노니는 꿈을 꿨고 안견을 불러 자신의 꿈 속 무릉도원을 그리게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몽유도원도에 계유정난으로 죽은 사람의 이름이 모두 적혀있었던 것. 몽유도원도에는 안평대군이 그림이 완성된 기념으로 발문을 남겼고 당시 몽유도원도를 보고 감탄한 많은 문인들이 찬문을 남겼는데, 찬문을 남긴 인물들은 총 21명이고 계유정난에서 사망한 박팽년, 김종서가 포함돼 있었다.

또한 박팽년이 죽은 다음 날 성삼문이 역모죄로 처형됐는데 성삼문도 몽유도원도 찬문을 썼다고. 이에 몽유도원도가 죽음을 부르는 그림이라고 불리게 됐다.
popnews@heraldcorp.com

▶ 팬커뮤 난리난 방탄 워너원 엑소 트와이스 리얼직캠 [헤럴드팝 네이버TV]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섹션분류를 하지 않았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