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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희 기자] '복면가왕' 93대 가왕은 독수리 건이 거머쥐었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는 92대 가왕 독수리 건에게 도전하는 4인의 복면가수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첫 무대는 특별 게스트 황금돼지가 꾸몄다. Radiohead의 'Creep'를 선곡한 황금돼지는 감성적인 보이스를 뽐내다가도 유머러스한 율동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후 그는 복면을 벗었고, 할리우드 코믹 연기의 대가 켄정으로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 김성주는 "이 분이 미국판 '복면가왕'에서 김구라 씨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고, 켄정은 "어머니께서 꼭 출연하라고 권유하셨다"면서 "어머니께 웃음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제 무대를 어머니께 바친다. 사랑한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본격적인 복면 가수들의 대결이 시작됐다. 먼저 내골라스는 크러쉬의 'SOFA'로 감성적인 무대를 완성했고 풍등은 다비치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로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냈다. 팽팽한 대결 끝에 풍등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내골라쓰는 복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그룹 워너원의 리더 윤지성이었다. 윤지성은 워너원의 활동 종료에 대해 "1년 6개월 동안 활동했고 많은 일들이 있었고 숨 가쁘게 달려왔다. 정말 큰 감동을 선물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워너원을 오래오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의좋은 형제와 동백 아가씨가 2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의좋은 형제는 패닉의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를 열창하며 폭풍 가창력을 발휘했고, 동백 아가씨는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 다시'를 부르며 특유의 귀여운 매력을 가감 없이 발산했다.



하지만 3라운드는 의좋은 형제가 올라가게 됐고, 복면을 벗은 동백 아가씨의 정체는 '원조 한류스타' 채연인 것으로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패널들은 "1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 나오니 억울하다"며 채연의 반전 매력에 감탄했다.

그리고 다음 무대는 의좋은 형제와 풍등이 채웠다. 풍등은 이창민의 'Moment'를, 의좋은 형제는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선곡했고, 의좋은 형제가 가왕전에 진출하게 됐다. 풍등의 정체는 '꿀성대'를 자랑하는 그룹 테이크 신승희인 것으로 드러냈다.

이어 방송 말미, 92대 가왕 독수리 건이 거미의 '기억상실'로 가왕 다운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패널들은 "오늘 가왕이 바뀔 줄 알았는데 가왕의 무대를 보니 힘들 것 같다"며 극찬했고, 결국 93대 가왕은 독수리 건이 차지하며 4연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의좋은 형제가 복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MBC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이태권이었다. / nahee@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