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일 사과 방송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했다…평생 반성하며 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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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수 정효근(26·인천 전자랜드)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인터넷 방송을 해 논란을 빚은 석주일(46) 농구해설위원이 공개사과했다.

석주일은 13일 본인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고, 그만둬야 할 때 그만두지 못한 제 잘못"이라면서 "정효근 선수 부모님 뿐만 아니라 제가 비난했던 KBL 모든 관계자 분들 그리고 심판, 선수, 선수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코치 시절 폭력을 행사한 선수들,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면서 "평생 제가 저지른 실수, 저의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갚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살겠다"고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그가 인터넷 방송에서 정효근을 향해 욕설을 하며 시작됐다.

이 사실을 확인한 정효근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석 해설위원이 과거 선수들에게 폭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정효근은 "석주일 코치가 인터넷 방송을 할 때 도가 지나칠 정도로 나에 대해 욕을 해 이 글을 쓴다"면서 "어머니가 이 방송을 보고 경악하셨다. 방송에서 일절 나에 대한 언급을 안 해줬으면 한다"고 적었다.

정효근은 아울러 석 해설위원이 휘문고등학교 코치 시절 후배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내용까지 적시해 파문은 커졌다.

논란이 일자 석 해설위원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치 시절 구타에 대해서는 이미 징계를 받았다"면서 "욕설 방송에 대해서는 정효근을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효근은 13일 페이스북 글을 삭제한 뒤 "잠시 흥분했다. 시즌 중에 구단이나 팬들에게 누가 되는 것 같아서 글을 내렸다. 앞으로 팀 성적만 생각하며 더욱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끝난 후 핸드폰을 보니 (석주일로부터) 사과 문자가 와있었다. 잘못했고 용서해달라고 하셨다. 부모님께도 잘 말해달라고 하셨다"며 "저도 감정적으로 격앙된 부분이 있었다. 과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워낙 대선배시다. 사과하셨으니 받아들이고 싶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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