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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키는 전설 속의 동물로, '해태'라고도 불린다. 예로부터 해치는 화재와 재앙을 막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져 궁궐 입구 등에 세워졌다.

외국어 표기

獬豸(한자)

경복궁 광화문 해치상 모습(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몸 전체는 비늘로 덮여 있고, 머리에는 뿔이, 목에는 방울이 달려 있으며, 겨드랑이에는 날개를 닮은 깃털이 있는 전설 속의 동물로 '해태'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해치는 화재를 막는 물의 신수(神獸), 재앙을 막는 벽사(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의 상징이었고,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는 신통한 짐승이었다.


문헌 속의 해치

중국 한나라 때 양부가 지은 《이물지(異物志)》에 따르면 해치는 '동북 지방의 땅에 사는 짐승'으로, 사람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사람이 싸우거나 사람의 정직하지 못함을 보면 이를 응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중국 문헌 《산해람(山海覽)은 해치를 시시비비를 가려내는 영물로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조선 시대의 동국세기(東國世紀)에 따르면 새해 초가 되면 동물 그림을 그려 집 안 구석구석에 붙여 액운을 쫓았는데, 호랑이 그림은 대문, 개는 광문, 닭은 중문, 해치는 부엌에 붙였다. 이는 해치가 부엌에서 발생하는 불을 막는 것은 물론 행운을 가져다주는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우리 역사 속 해치

해치는 중국과 일본에서는 사납고 강한 맹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친근하고 해학적 이미지의 동물로 전해지고 있다.

해치는 정직한 마음으로 올바른 정치를 하라는 의미에서 신라 시대부터 관복에 사용됐다. 또 조선 시대에는 사헌부 관원이 머리에 쓰는 관을 '해치관'으로 불렀으며, 사헌부의 수장인 대사헌의 관복 흉배에 해치를 새겼다. 

조선시대 사헌부의 수장인 대사헌의 관복 흉배(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특히 해치는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졌기 때문에 경희궁 숭정전과 경복궁 근정전, 창덕궁 연경당 등 궁궐 입구에 해치상을 세웠다. 


서울시의 상징, 해치

서울시는 2008년 5월 해치를 서울의 상징 아이콘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는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베를린의 곰, 싱가포르의 머라이언(사자상)처럼 '서울' 하면 떠오르는 상징을 만들어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이뤄진 것이다.

서울시는 이후 광화문 광장에 해치상을 복원하는 것을 비롯해 서울 곳곳에 해치상을 설치하고 해치거리를 조성했다. 서울 시내에 해치 조형물이 설치된 곳은 경희궁 숭정전, 창덕궁 연경당·금천교, 경복궁 근정전 앞, 광화문사거리, 이화여대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회의사당 등이다. 

해치상이 설치돼 있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좌)과 창덕궁 금천교(우),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지막 수정일

  • 2019. 0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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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광화문 앞의 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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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asic 고교생을 위한 사회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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