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그대도 사회만큼 발전했는가?
“인류의 발전만큼 여성의 삶의 질도 함께 변화하였는가?”
산업혁명 이후 성 평등권 및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함께 성장한 듯 보인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의 사회참여보다 더 획기적인 것은 사회구조의 대대적 변화였다. 근대화에서 시작된 인간의 삶을 바꾸는 사회변동은 정보화·세계화로 이어지며 보다 편리한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변동이 불평등한 젠더 체계와 문화를 혁명적으로 해체시키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삶의 질을 크게 변화시켜 왔거나 혹은 그러리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
이 책은 사회학, 사학, 철학, 영문학, 정치학, 국문학, 심리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13인의 여성학자들이 인문·사회과학의 기존 패러다임을 재점검하는 한편, 남성 중심의 여성 이미지와 문화를 짚어보고 성 불평등을 야기하는 사회구조적 조건들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논의한 책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사회적 위치를 재확인하고 여성해방의 시대는 어느 정도 와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