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현미 "남편이 애 딸린 유부남…임신 후 알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원한 디바’ 가수 현미(사진)가 월세살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오는 29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밤안개' '보고싶은 얼굴' 등을 히트시키며 당시 미 8군 부대의 아이돌이었던 현미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올해 82세인 그는 여전히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현미는 지난 20년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하는 특급 운동 비법부터 꿀 피부의 민낯까지 공개했다.
이어 그는 “월세를 내고 있다”고 밝히며 “믿었던 친척에게 사기를 당해 월세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1500만원에 달하는 건강보험료를 연체하기도 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그는 당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의 러브스토리도 털어 놓았다.
“당시 임신 8개월에 그(이봉조)가 유부남이란 사실을 알게 되어 본처에게 보냈다”며 “이후 그가 심장마비로 떠나자 큰 집에서 합장을 원한다고 전해 제가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20년 동안 정말 행복하게 살았지만, 그 여인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같은 여자로서 참 안쓰럽더라”고 당시를 떠올린다.
그의 82세 생일파티가 시작되고 현장에서 울리는 색소폰 소리를 듣자 현미는 “이봉조가 생각나는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안타깝게 만들었다는 후문.
올해 데뷔 61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더욱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가수 현미의 인생 이야기는 해당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도 현미는 방송에 출연해 이봉조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한 바 있다.
MBC '기분 좋은 날'에서 현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봉조가 일단 아이를 낳고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했다. 나는 당시 나이가 너무 어려서 남자가 하자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칸방을 얻어 나와 살림을 차리기 시작했다. 이 양반은 나를 놓치기 싫어서 거짓 이혼서류를 만들어왔더라. 남자 하나로 인해 둘 다 희생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거짓 이혼서류로 20년을 믿고 함께 살았던 현미. "가정으로 돌아가라"며 두 아들만 데리고 남편의 곁을 떠났다.
현미는 이봉조의 아내를 향해 "내가 이 나이가 되니까 그 분께 내가 너무 미안하다. 그 분은 항상 숨어 사셨다"라며 안타까워했다.
KBS2 '여유만만'을 통해 현미는 이봉조가 나에게 '우리는 운명적인 부부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늘 나에게는 꼬리표처럼 이봉조라는 이름이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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