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 같은 中 당면 "식감 한번 기똥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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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탱탱한 '분모자' 열풍


"와, 신기한데요. 식감 진짜 기똥차다. 젤리랑 가래떡을 섞은 느낌? 쫀득하고 탱글탱글한데요."

지난 12일 구독자 수 300만이 넘는 먹방 유튜버 밴쯔(29)가 '분모자'를 처음 먹고 한 말. 밴쯔는 빨간 떡볶이 소스에 분모자를 넣어 살짝 끓여 먹는 '분모자 떡볶이 먹방'을 진행하며 감탄을 쏟아냈다. "다이어트할 땐 떡보다 낫겠는데요?"

스타 유튜버 재열은 지난달 초‘꿀 조합’이라며 쟁반 자장과 분모자 당면을 섞어 먹는 먹방을 올렸다. /유튜브

중국 당면 분모자(粉耗子·펀하오쯔)가 유튜브 먹방을 평정했다. 가래떡처럼 두툼한 모양이지만 엄연한 당면이다.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해 씹는 소리도 차지고 경쾌하다. 먹방 유튜버 나도(26)가 엽기떡볶이에 분모자를 넣어 비벼 먹은 것을 시작으로 유튜버들이 앞다퉈 분모자를 상찬하고 있다. 주로 떡볶이에 넣어 먹고 짜장, 크림 스파게티 소스 등과 '컬래버'하기도 한다. 이색 식감과 소리를 위해 분모자를 튀겨 먹는 영상까지 등장했다.

일반인들 사이에도 '먹방 핫템'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파는 곳이 많지 않아 수입 중국 식품점을 샅샅이 뒤지거나 '직구'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 한국에서 사도 한 팩(250g)에 약 3000원 정도로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분모자 열풍은 지난해 여름 중국식 당면이 유행했던 현상의 연장이자 변주다. 넓적하고 얇은 중국식 당면을 다양한 소스에 버무려 먹는 영상이 한동안 '먹방계'를 주름잡았다. 쫄깃한 식감의 당면이 내는 소리가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소리를 중시하는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먹방'에서 통했다. 분모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두툼하고 쫄깃한 식감 덕에 씹는 소리가 극대화됐다. 직장인 문자영(25)씨는 "쫀득한 분모자 씹는 소리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침이 고인다"고 했다.

[황지윤 기자 noy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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