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노영민…與에 "모든 현안 협조" 野에 "긴밀히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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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16.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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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16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소통 강화 의지를 밝혔습니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복기왕 정무비서관과 함께 국회를 방문해 여당인 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부터 만났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노 실장은 국회에서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쌓아서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소통에 있어 훨씬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민생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당정청이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해야 한다"며 "올해는 머지않아 북미·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은데 한반도에 새로운 국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것도 차질없이 함께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실장은 이에 "청와대가 국회, 정당과의 소통을 무엇보다 중시하고 있다"며 "여당인 민주당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소통 중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노 실장은 "정책이든 정무적인 것이든 모든 현안에 대해 (여당과) 긴밀히 협조하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수석은 최근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탈원전 정책)에는 동의하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의원 발언이 (점진적으로 에너지전환을 한다는) 정부정책과 다르지 않다"며 "의원 의견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당 원내대표들은 노 실장을 만나 야당과의 협치, 선거제 개혁을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그동안 여야 간에 협치하겠다고 했는데 야당이 느끼기엔 협치가 부족하다"면서 "2월 중순으로 예정된 여야정협의체를 가능한 한 설 전에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선거제 개혁과 원포인트 개헌 등 여야가 합의한 부분에 대해 정치권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대통령께 잘 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노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국회와 정당과의 소통 강화를 늘 강조하고 계신다. 여러 현안에 대해 야당의 주장과 입장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며 "앞으로 많은 분과 긴밀히 소통하고, 언제든지 부르시면 달려오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강 수석은 "대통령께서 '2기 여야정협의체가 속도도 속도고, 성과가 빨리 나오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김 원내대표께서 설 직전에 조속히 여야정협의체를 열자고 한 것을 말씀드렸더니 대통령께서 '속도와 성과가 같이 좀 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할 때 가장 걸림돌이 (김태우·신재민 폭로와 관련한) 특검인데, (여당이) 특검을 안 받으면 자유한국당이 안 간다고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노 실장과 강 수석을 향해 "두 분은 국회 사정을 잘 이해하는 분들이라서 1기 청와대 비서실에서 부족했던 실사구시적 요소가 많이 보강됐다"며 "야당들과 원론적이 아닌 실질적인 협치에 기반해 모든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노 실장은 "항상 소통하고 모든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상의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중소상공인을 위한 경제민주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청와대와 국회가 촛불 국민의 뜻을 실현하는 두 축인 만큼 청와대에서도 선거법 개정에 힘을 실어주는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고, 노 실장은 "항상 소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 수석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가 숨진 고(故) 김용균 씨의 장례가 아직 치러지지 않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윤 원내대표의 지적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까지 포함해 고인을 잘 모시는 게 도리다. 그런 점까지 포함해 말씀을 (대통령께) 잘 전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노 실장 등은 전날 한국당을 찾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기성 기자(keat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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