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연기 놓고 독일·프랑스 '온도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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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16. 오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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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 獨 외무장관 "다른 합의안 나올 가능성 없어 의미없다"
루아조 佛 EU 담당 장관 "영국이 요구하면 법적·기술적으로 가능"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한상희 기자 =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된 여파로 3월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가 연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의미가 없다'며 일축했다. 브렉시트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프랑스 유럽연합(EU) 담당 장관의 말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마스 장관은 이날 공영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EU와 영국간의 (또 다른) 합의안이 나온다는 목표를 위한 것일 때만 (연기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은 일축했다. "더 제안할 바가 있었다면 몇주 전에 이뤄졌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는 "영국이 EU에 브렉시트를 하겠다고 통고한지 2년 동안 협상해 나온 합의안이기에 어떤 중요한 개선도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스 장관은 "브렉시트 연기가 영국 의회의 주된 의견은 아니다"고도 했다.

반면 나탈리 루아조 프랑스 EU 담당 장관은 이날 "만약 영국이 요구를 한다면 브렉시트 마감 시한을 늦출 수 있다. 법적으로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해 독일과는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루아조 장관은 "영국은 브렉시트 마감 시한 연기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27개 EU 회원국으로부터 만장일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얼마 동안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영국이 EU의 양보가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상황은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영국 정부를 향해 "빨리…3월29일이 코앞이다"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루아조 장관의 발언은 15일 영국 하원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사상 최다 표차로 부결시킨 가운데 나왔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와 EU가 브렉시트 시한 연기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3일에는 '유럽의회가 영국 의회 합의안의 부결을 예상하고 7월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가디언 보도도 있었다.

영국은 지난 2017년 3월29일 리스본조약의 50조에 의거해 EU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조건을 둘러싼 2년의 협상 절차를 개시했다. 원래대로라면 최종 합의가 무산되더라도 영국은 통보일로부터 2년 뒤인 오는 3월 29일을 기해 자동으로 EU에서 탈퇴해야 한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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