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유치" 구미 토박이 두 아이 아빠 청와대 청원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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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16.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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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국 imaeil@imaeil.com]
SK하이닉스 구미 유치 '두 아이 아빠' 청와대 청원글 화제. 청와대


한 구미시민의 'SK하이닉스 구미 유치'를 바라는 청와대청원글이 16일 화제다. 청원글 링크가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관심을 얻고 있다.

바로 '42만 구미시민을 대표해서 간절히 국민청원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다. 이날 오후 6시 20분 기준 1만7천343명의 추천을 모은 상황이다. 이 글은 지난 3일 등록됐다.

현재 구미에 살고 있으며 두 아이의 아빠이자 구미에서 태어난 구미 청년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방도 살리고 나라 경제도 살릴 수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단지를 구미에 조성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의 의지와 정치권의 의지를 보여달라"며 "반도체 산업도 살리고 지역경제도 살려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국토가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고 했다.

그는 "구미는 50년 국가전자산업단지의 경험을 통한 관련 생산 인프라와 우수한 인력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며 "속도의 경쟁시대 반도체 산업은 머뭇거리다가는 1~2년 안에 중국에 그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다"고 근거를 들었다.

또 "항공물류가 대부분인 반도체 산업의 경우 구미에서 불과 2~30km에 군위 통합 신공항 유치가 계획 중에 있어 한강이남 최고의 항공물류 요충지가 될 수 있는 곳이고 국내 최대 전자산업단지가 소재해 있어 반도체 산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최적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는 곳"이라며 구미가 최적지임을 밝혔다.

"후보시절 "지역으로 사람이 모이고 지역으로 기업이 몰리는 국토 균형발전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겠습니다"라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공약하신 말씀이 생생히 기억난다"는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방이 붕괴되고 지방이 소멸된다면 제대로 된 나라가 되겠는지" 물으면서 "고향을 떠나지 않고 고향을 지키며 사는 젊은이로 간절히 또 간절히 국민청원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인에 따르면 구미공단은 올해 50주년을 맞이해 그만큼 전통과 저력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노후화된 상황이다. 공단 대부분에는 매매/임대 현수막이 붙어있고, 구미의 50인 미만 기업 가동률은 2017년 대비 절반수준인 39.3%로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아울러 수출은 10년 전으로 후퇴했고, 실업률은 전년대비 1% 오른 5.2%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청원인의 설명이다.

그는 "구미를 살려주십시오. 두 아이의 가장으로 제가 태어나고 살아온 구미에서 제 아이들을 키우고 자식 세대들에게 행복한 구미를 물려주고 싶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해당 청원글 전문.

국민청원의 글...

문재인 대통령님께 간절히 청원 드립니다.
42만 구미시민을 대표해서 간절히 국민청원을 올립니다.

저는 구미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아빠이자 구미에서 태어난 구미 청년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견인했던 산업수도 구미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구미는 국내최대 국가전자산업단지로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도권규제완화와 기업들의 글로벌 아웃소싱으로 구미경제를 이끌어 왔던 주력 생산업체는 수도권과 베트남으로 이전하여 구미산단은 붕괴를 넘어서 구미시 경제 전체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로 구미 산업단지는 5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하지만 노후화된 공단의 대부분에는 매매/임대 현수막이 붙어있고, 구미의 50인 미만 기업 가동률은 2017년 대비 절반수준인 39.3%로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고, 수출은 10년 전으로 후퇴했고 실업률은 전년대비 1% 오른 5.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재인대통령님께서 후보시절 "지역으로 사람이 모이고 지역으로 기업이 몰리는 국토 균형발전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겠습니다"라고 공약하신 말씀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러나 대통령님, 이렇게 지방들이 하나 둘씩 무너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기적같이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그러나 작금에 지역 균형발전은 먼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서울공화국, 서울민국이라는 말이 지방의 국민들 사이에 널리 퍼져가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대통령으로 부임하시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하셨습니다.
공평하고 누구도 소외되는 국민 없이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지방이 붕괴되고 지방이 소멸된다면 제대로 된 나라가 되겠는지요?

고향을 떠나지 않고 고향을 지키며 사는 젊은이로 간절히 또 간절히 국민청원을 드립니다.

죽어가는 구미경제와 대한민국 산업수도 구미국가산업단지의 회생과 발전을 위해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단지를 구미에 반드시 유치하게 해 주십시오!

구미는 반도체 핵심재료를 생산하는 SK실트론이 있습니다. 타 지역의 경우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특별법부터 분양까지 약 10여년의 세월이 소요되는데이미 구미 제5국가산업단지는 대규모 생산공장 부지와 관련 인프라 조성이 이미 완료 되어있습니다.

속도의 경쟁시대 반도체 산업은 머뭇거리다가는 1~2년 안에 중국에 그 주도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구미는 50년 국가전자산업단지의 경험을 통한 관련 생산 인프라와 우수한 인력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또한, 부품업체와 장비업체가 있어 전후방 산업의 파급효과가 가장 큰 곳입니다.

항공물류가 대부분인 반도체 산업의 경우 구미에서 불과 2~30km에 군위 통합 신공항 유치가 계획 중에 있어 한강이남 최고의 항공물류 요충지가 될 수 있는 곳이고 국내 최대 전자산업단지가 소재해 있어 반도체 산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최적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는 곳입니다.

부디 지방도 살리고 나라 경제도 살릴 수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단지를 구미에 조성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의 의지와 정치권의 의지를 보여주십시오. 반도체 산업도 살리고 지역경제도 살려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국토가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써주십시오.

이와 같은 저의 염원과 구미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에 동참하시는 분들은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단지의 구미유치에 대한 국민청원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

대통령님, 구미를 살려주십시오.
두 아이의 가장으로 제가 태어나고 살아온 구미에서 제 아이들을 키우고
자식 세대들에게 행복한 구미를 물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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