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베트남이 예멘을 2-0으로 제압했다. 베트남 선수들이 경기에서 승리한 후 자국 응원단에 인사하고 있다. (출처: AFC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 2019.1.17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베트남이 예멘을 2-0으로 제압했다. 베트남 선수들이 경기에서 승리한 후 자국 응원단에 인사하고 있다. (출처: AFC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 2019.1.17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2패 뒤 예멘을 꺾고 첫 승을 올리며 16강 진출 희망에 조금 다가섰다.

베트남은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예멘을 2-0으로 제압했다. 3점차로 승리했다면 16강행을 바로 확정지을 수 있었으나 1골이 부족해 남은 두 조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아시안컵에는 기존 16개팀에서 24개팀으로 늘리면서 처음으로 16강부터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6개 조의 1∼2위 팀과 3위에 오른 6개국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에 진출한다.

베트남은 승점3에 골득실 -1을 기록해 현재 각조 3위를 기록한 4개팀 중 3위를 기록 중이다. 키르기스스탄과 바레인이 베트남-예멘 경기결과에 따라 16강행을 확정했고, 베트남은 승점 2를 기록한 팔레스타인에 이어 두 번째로 탈락 커트라인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아직 두 개조 경기가 남아 있는 데다 가능성은 높다. 북한(2패, 골득실 -10) 대 레바논(2패, 골득실 -4), 오만(2패, 골득실 -2) 대 투르크메니스탄(2패, 골득실 -5) 경기에서 무승부 경기가 하나라도 나온다면 베트남은 16강행을 확정짓게 된다.

레바논이 북한에 4점차 이상 이겨야 베트남을 앞설 수 있기 때문에 베트남의 16강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골득실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레바논을 9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이 가능해 사실상 희박하다. 다만 북한도 16강이 결코 좌절된 것은 아니다. 북한이 노릴 수 있는 시나리오는 레바논을 제압하고 오만과 투르크메니스탄이 무승부를 거두는 방법이다.

베트남은 이날 2007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올라와 1승을 거뒀고, 사상 첫 출전한 예멘은 3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베트남은 전반 38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응우옌 꽝 하이가 페널티 아크서클 오른쪽 뒤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한 왼발 슛으로 오른쪽 구석으로 골을 넣었다.

베트남은 후반 19분 퀘 응옥 하이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한 골을 더 넣기 위해 공세를 가한 베트남은 아쉽게도 추가골을 더 넣지 못한 채 2-0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같은 시각 열린 D조 이라크와 이란의 경기는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란이 조 1위로, 이라크는 조 2위로 16강을 결정지었다.

따라서 그간 한국과 5회 연속 8강에서 맞붙은 악연을 갖고 있는 이란은 결승전까지 승부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지난 대회에서는 이란이 8강에서 이라크에 패하면서 한국과의 4강전 맞대결이 무산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