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호주오픈] 정현 "패배 아쉽지만 홀가분하기도…좋은 경기 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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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후 아쉬워하는 정현 (로이터=연합뉴스)


정현(25위·한국체대)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2회전에서 패배해 탈락한 후 아쉬우면서도 홀가분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에게 세트스코어 1-3(2-6 6-1 2-6 4-6)으로 졌다.

경기를 마친 뒤 정현은 "상대 선수의 서브가 좋아 첫 세트를 너무 쉽게 내줬다"며 "2세트를 잘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3세트 초반부터 다시 벌어지는 바람에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1세트를 27분 만에 2-6으로 내준 정현은 2세트 첫 게임 도중 비가 내려 경기가 약 20분 정도 중단된 뒤 움직임이 살아났다. 경기가 재개된 이후 에르베르를 몰아세우며 6-1로 2세트를 따냈다.

정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아무래도 첫 세트를 쉽게 내주고 이후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는 정현은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했다"며 "(2회전 탈락의 결과가) 아쉽기도 하고 홀가분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정현은 작년 이 대회 4강까지 진출했다.

경기가 끝난 뒤 에르베르와 악수하는 정현 (AP=연합뉴스)


정현은 "1회전 때도 그렇고 오늘도 많은 분이 오셔서 좋은 경기를 보셨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다음에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해 받은 랭킹 포인트를 방어하지 못하게 된 소감을 묻자 정현은 "방어 못 했으니까 랭킹 떨어지겠죠"라고 답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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