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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이용녀 할머니 별세…향년 87세(종합)

송고시간2013-08-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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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57명…여야, 일본 정부 진정한 사죄 촉구

영상 기사 위안부 피해 이용녀 할머니 별세…향년 87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 할머니가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은 이 할머니가 오늘 오전 2시 반 노환으로 포천의료원에서 운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1926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16살 때 위안부로 끌려갔으며, 1995년부터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일본군의 비인도적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앞장섰습니다.
2000년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 노예 전범 국제법정'에 참석해, 위안부 강제 동원과 강간이 국제법상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위안부 피해 이용녀 할머니 별세…향년 87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 할머니가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은 이 할머니가 오늘 오전 2시 반 노환으로 포천의료원에서 운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1926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16살 때 위안부로 끌려갔으며, 1995년부터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일본군의 비인도적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앞장섰습니다. 2000년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 노예 전범 국제법정'에 참석해, 위안부 강제 동원과 강간이 국제법상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포천·서울=연합뉴스) 김도윤 강건택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 할머니가 1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년.

제6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있지만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끝내 받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4명 중 생존자는 57명으로 줄었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은 이 할머니가 이날 오전 2시 30분 노환으로 포천의료원에서 운명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1926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16살 때 위안부로 끌려갔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일본에서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따라나섰지만,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한 달을 걸려 도착한 곳은 미얀마 양곤이었다.

이 할머니는 이곳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갖은 고초를 겪다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귀국했다.

국내에서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고통에 척추관 협착증까지 겹쳐 힘들게 생활했다.

그러나 1995년부터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며 일본군의 비인도적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앞장섰다.

위안부 피해 이용녀 할머니 별세
위안부 피해 이용녀 할머니 별세

(포천=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 할머니가 광복절 4일 앞둔 11일 끝내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듣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나눔의 집 제공, 지방기사 참조>> 2013.8.11
kyoon@yna.co.kr

2000년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에 참석, 증언을 통해 위안부 강제 동원·강간이 국제법상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임을 명확히 했다.

법정에서 승소했지만 민간 법정인 탓에 일본은 현재까지 재판 결과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다른 피해 할머니 9명과 함께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말뚝을 세운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여생을 아들과 보내고 싶다는 평소 뜻에 따라 지난해 말 나눔의 집을 퇴소했으며 식사를 못해 지난달 병원에 입원했다고 10일 만에 숨졌다.

여야 정당은 이날 이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나란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새누리당은 "끝내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이 할머니의 명복을 빌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일본 정부의 사과가 없는 한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의 가슴에 진정한 광복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민주당도 "일본 정부로부터 아무런 사과도, 배상도 받지 못한 채 눈을 감은 이 할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게 아프고 죄송스럽다"며 "우리 정부가 주먹구구식 대응으로 속수무책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새삼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1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 강당에서 제1회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또 위안부 기림일이자 제1천87차 수요집회날인 14일에는 세계연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kyoon@yna.co.kr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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