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NAVER 연예

류덕환 "김재욱, 퇴폐미 대한민국 1등..'신의퀴즈' 리스펙 고마워" [Oh!커피 한 잔②]



[OSEN=박소영 기자]  (인터뷰1에 이어) 어느덧 OCN은 영화 전문 채널에서 장르물 드라마 명가로 발전했다. 특히 2017년부터는 '보이스'를 시작으로 '터널', '듀얼', '구해줘', '블랙',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작은 신의 아이들', '미스트리스', '라이프 온 마스', '보이스2’, ‘플레이어’, ‘프리스트’까지 판을 넓혔고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도 지상파를 압도했다. 

지난해에는 수목극 편성까지 성공했다.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 주연의 '손 the guest’가 한국형 엑소시즘의 가능성을 알렸고 후속작인 ‘신의 퀴즈: 리부트’는 2010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OCN 최장수 시즌제 장르물다운 저력을 뽐냈다. 첫 방송을 앞둔 ‘빙의’까지 OCN은 채널의 색깔을 명확히하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그 중 ‘신의 퀴즈’ 시리즈는 2010년 시작해 9년째 롱런하고 있다. 천재 의사 한진우 역을 맡은 류덕환 역시 마찬가지. 입대로 인한 공백기 때문에 4년 만에 ‘신의 퀴즈: 리부트’로 돌아온 류덕환에게 ‘OCN의 아버지’라고 인사를 건넸다. 호탕하게 웃은 그는 겸손하지만 자신감 넘치게 이 수식어를 받아들였다. 

“OCN 채널이 엄청 성장해 뿌듯하죠. OCN 지분에서 한 5%는 줘야하는 것 아닌가요(웃음). 이 또한 저의 운이라고 생각해요. 저한테 맞는 좋은 작품이 제게 들어온 거죠. 감사한 건 OCN에서도 마찬가지로 ‘신의 퀴즈’를 리스펙트 해주고 있다는 걸 느껴요. 계속 표현해주고 있으니 사명감을 느끼고 대견함과 감사함이 있죠.”

“‘신의 퀴즈’가 OCN 발전에 하나 기여했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무도 도전 안 할 법한 것을 저희가 도전해서 이렇게 판이 넓혀졌다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저희 이후에 다른 용기 있는 작품이 나온 거라고 봐요. OCN의 아버지라니 부정하지 않을게요 하하.”



류덕환이 ‘신의 퀴즈’를 제외하고 OCN 작품 중 가장 재밌게 본 건 지난해 안방을 떠들썩하게 만든 ‘손 더 게스트’다. 영매인 화평(김동욱 분)과 구마사제인 최윤(김재욱 분), 형사 길영(정은채 분)까지 세 사람이 대한민국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악령을 쫓아 세상을 구원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손 더 게스트’는 정말 재밌게 봤어요. 퀄리티가 너무 좋더라고요. 팬으로서 박일도가 누군가 추적하기도 하고 김재욱 형과 통화하면서 첫 마디는 늘 ‘박일도!’였죠(웃음). 이 작품이 또 다른 길을 열어준 것 같아요. 호불호 나뉠 수 있는 작품인데 무섭고 잔혹한 걸 못 보는 이들이 있는데도 가감없이 보여주면서 엑소시즘을 한국적으로 표현했죠. 영화적인 요소도 더하고 서스펜스까지 더했고요. 글도 잘 쓰셨고 연출도 잘했지만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 조합도 좋았답니다.”

“김재욱 배우도 여태껏 보여준 이미지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서 멋있어요. 물론 ‘보이스’도 봤고요.  걱정한 부분도 있었는데 그렇게 잘할거라고 누가 생각을 했나요, 저도 의심했는 걸요(웃음). 우리나라 퇴폐미 1위인 것 같아요. 남자인데도 ‘사랑의 온도’를 보면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죠. 인정하기 싫지만(웃음). 멋이 묻어나는 사람이에요. 생각 자체가 멋있고요. 저 사람 진짜 비주얼을 떠나서 생각과 멋을 아는 사람이랍니다.”



류덕환관 김재욱은 연예계 대표 ‘절친’이다. 류덕환이 군대에 있을 때 가장 많이 면회를 간 연예인 동료가 바로 김재욱이었다. 특히 그는 류덕환의 특별출연 부탁에 흔쾌히 응한 것을 넘어 오래도록 사랑 받는 ‘신의 퀴즈’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기꺼이 카메오 역을 받아들였다. 

“정말 감사하고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게 형이 카메오로 나온 데 더 깊은 의미가 있었어요. ‘손 더. 게스트’와 OCN 장르물에 대해 많이 얘기하면서 류덕환과 ‘신의 퀴즈’에 대해 리스펙트한다는 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저 역시 형의 작품 선택과 연기에 관해 진솔하게 얘기해줬고요.”

“동생이 아닌 OCN 동료 배우의 조언으로 받아들여준 거죠.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던 것은 ‘신의 퀴즈’에 대한 리스펙트가 있어서 카메오로 출연해도 충분히 큰 의미가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대요. 일찌감치 ‘신의 퀴즈 다음 시즌 또 할 것 같아요’ 했을 때 형이 곧바로 지나가는 역이라도 시켜 달라고 했죠. 정말 멋있는 배우 아닌가요.”



4년 만에 돌아와 역시나 ‘신의 퀴즈: 리부트’를 완벽하게 마친 류덕환은 쉬지 않고 곧바로 차기작을 정했다. MBC 새 월화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명성그룹의 법무팀 변호사 우도하 역할을 맡아 김동욱, 박세영, 김경남 등과 호흡을 맞춘다. 주인공이든 아니든, 영화든 드라마든, 장르물이든 코믹 풍자물이든 류덕환은 어디서든 빛나고 있다. 

“20대엔 절 봐주는 분들에게 강요하는 작품을 택한 것 같더라고요. 내가 선호하고 잘하는 작품요. 그런데 군대에서 2년간 진짜 대중과 생활하니까 그들을 위해 내가 뭐했지 싶더라고요. 이기적으로 너무 작품성만 강요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죠. 내가 좋아한 것들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들이 원하는 작품에 귀를 기울이자고 다짐했어요. 그들이 원하는 작품과 연기를 하는 게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니까요.” 

“저는 애매한 나이를 겪고 있는 것 같아요. 비단 나이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원하는 부분에 최적화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하죠. 아직은 할당량이 채워지지 않은 거라 저 혼자 판단을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억지로 변신하려고 하진 않아요. 그렇게 노력해봤자 이미지적인 잠깐의 변화일 뿐 역할로서의 변신은 아니잖아요. 그건 변장밖에 안 되는 거죠.  그저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배우로 차근차근 가고 싶어요.”

/comet568@osen.co.kr

[사진] 셀위토크, OCN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연예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광고

AiRS 추천뉴스

새로운 뉴스 가져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