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승부차기 끝에 요르단 꺾고 아시안컵 8강 진출…일본반응 “사우디 꺾고 쉴 수 있겠네”
베트남, 승부차기 끝에 요르단 꺾고 아시안컵 8강 진출…일본반응 “사우디 꺾고 쉴 수 있겠네”
  • 승인 2019.01.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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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끝에 요르단을 꺾고 아시안컵 8강 진출한 박항서 매직 베트남에 일본 반응이 뜨겁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2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19 UAE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 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페어 플레이 점수까지 따진 끝에 가까스로 16강에 합류한 베트남은 B조 1위 요르단을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베트남의 아시안컵 8강 진출은 2007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에는 16강 없이 조별리그 이후 곧장 8강을 실시했다.  

베트남은 일본-사우디아라비아전 승자와 24일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틈틈이 기회를 엿보던 요르단은 전반 39분 선제골을 가져갔다. 바벨 압델 라흐만이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득점을 기록했다. 골키퍼가 몸을 던졌으나 공을 막아내진 못했다. 베트남은 불필요한 반칙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0-1로 전반을 마친 베트남은 후반 들어 라인을 올린 채 만회골을 노렸다. 다행히 이른 시간 득점이 터졌다. 후반 6분 응우옌 트룽 호앙의 크로스를 응우옌 콩 푸엉이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수비 뒷공간을 향하는 날카로운 크로스와 마무리 능력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두 팀은 더 이상 득점을 내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30분 간의 연장전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베트남과 요르단은 '11m 룰렛'으로 통하는 승부차기에 운명을 맡겼다.   

베트남은 초반 3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넣었다. 반면 요르단은 두 번째 키커 바하 세이프의 슛이 골대를 때린데 이어 세 번째 키커 아마드 살레흐의 슛마저 골키퍼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베트남은 마지막 키커 부이 티엔 둥의 성공으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벌어진 중국와 태국의 16강전에서는 중국이 극적으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안착했다. 어렵게 태국을 따돌린 중국은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이란과 맞붙는다.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감독이 지휘하는 이란은 오만과의 16강전에서 알리레자 자한바크슈, 아쉬칸 데자가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2019 아시안컵 베트남 VS 요르단 경기 이후 해외 반응 전문 사이트 가생이닷컴에는 일본 반응이 공개됐다. 일본 네티즌은 “아시안컵에서도 이렇게 환호하거나 울기도 하네”, “베트남은 한국 감독이 딱 맞았네. 대성공이잖아”, “사우디를 꺾으면 준결승 앞두고 주전 쉴 수 있겠네”, “호주를 이긴 요르단에 이긴 베트남인가. 얕볼수 없겠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베트남은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열리는 일본 VS 사우디아라비아 16강전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뉴스인사이드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