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열린 결말 불만 속 송재정 작가 인터뷰에 '시즌2'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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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1 00:00  |  수정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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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방송 캡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마지막회가 열린 결말로 막을 내렸다.

지난 20일 밤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연출 안길호, 이하 '알함브라') 마지막회에서는 정희주(박신혜 분)와 유진우(현빈 분)의 재회가 예고되는 엔딩을 맞았다.


이날 선호(이승준 분)는 예상치 못했던 병준(김의성 분)의 죽음에 당황했다. 충격도 잠시, 선호는 오이사로부터 충격적인 보고 전화를 받았다. 오이사는 "(유진우) 대표님이 어젯밤에 서버를 잠깐 열어달라고 했다. 이후 아직 못 끝낸 일이 있다며 다시 서버를 열었다 닫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진우가 갔을 법한 성당으로 달려간 선호는 "삭제된 버그의 잔해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발견했다. 이날 새벽 진우는 형석(박훈 분), 병준, 정훈(민진웅 분)을 한 명씩 천국의 열쇠로 찔러 삭제했다. 그들은 모두 게임 내 버그였다.


진우는 이어 엠마(박신혜 분)를 찾아 천국의 열쇠를 돌려줬다. 그는 “죽고 싶지 않았다. 두려웠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진우는 버그4의 잔해로서 선호에게 발견됐다.

성당 곳곳에 자리한 가루들을 보고 절망한 선호는 가루에는 버그 삭제가 언제 이뤄졌는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다. 그때 희주의 전화가 걸려왔고, 이상함을 느낀 선호는 성당으로 다시 들어섰다. 선호는 성당 앞에 놓인 마지막 가루에 진우의 정보가 뜨는 것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희주 또한 진우가 버그를 삭제한 후 가루가 돼 사라졌단 것을 알게 됐다. 세주(찬열 분)는 희주에 진우가 죽었을 거라며 "엠마가 천국의 열쇠로 죽였을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었거든. 엠마가 버그를 보면 심장을 찔러 죽이게"라고 설명했다.

희주와 진우의 관계를 몰랐던 세주는 "그랬다면 유진우한테 퀘스트를 보내지도 않았을 거다"라며 괴로워했다. 그 말에 희주는 진우에게 파티마의 손과 천국의 열쇠에 대해 알려줬던 것을 떠올렸다. 희주는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라며 진우의 잔해가 발견된 성당에 매일같이 찾아갔다. 계절이 바뀌었지만 희주의 성당 방문은 이어졌다.

세주는 실제 천둥 번개 소리에도 자신이 환청에 시달리고 있다고 착각했다. 선호는 세주에 "이건 진짜 천둥 번개 소리다"라고 그를 진정시키며 "버그는 이제 모두 사라졌다. 모든 게 리셋됐다"고 말했다.

1년의 시간이 흘렀고, 넥스트에서 출시한 증강현실 게임은 엄청난 붐을 일으켰다. 선호는 희주에 "회사를 이제 그만 둘 거다"고 알리며 세주를 개발자로 들이고 싶다고 했다.

넥스트 개발자로 출근한 세주는 양주(조현철 분)에 진우의 생존 가능성을 제기했다. 세주는 특정 유저만 사용하는 독립 공간 인던에 대해 설명하며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고, 같은 공간에 있는데 다른 차원인 것 같은 곳이다. 기차역에서 나도 그랬다"고 말했다. 세주는 진우가 마스터가 됐다면 어딘가에 살아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증강현실 게임은 뜨거운 반응 속 최고 레벨 25 달성자가 나타났다. 하지만  유저들 사이에서는 50레벨부터 사용가능한 총을 쏘는 유저를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소문에는 그가 아이디도 없는 유저라고 했다.

게임 유저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 희주 또한 진우가 살아있을 거라 생각했다. 한 게임 유저는 50 레벨이 넘는 유저가 총을 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게임 출시일이 얼마 안 된 시점에서 50 레벨이 넘는 유저는 진우일 가능성이 높았다.

희주는 유저에 "그 사람 어디서 봤냐"고 물은 뒤 기분 좋게 웃으며 어디론가 달려갔다. 희주와 세주의 예감대로 진우는 서울 어딘가에 살아있었다. 홀로 적과 대치 중인 진우의 실루엣이 포착돼 희주와 진우의 재회를 예고했다.

결말이 화제를 모으며 송재정 작가 역시 덩달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재정 작가는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 ‘크크섬의 비밀’ 등 인기 시트콤을 집필했다.

특히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등을 통해 스타작가로 떠올랐고 이후에도 ‘삼총사’, W(더블유) 등 다수의 히트작들을 만들어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마지막회에서까지 게임이지만 실제로 사람이 죽는 오류는 왜 생긴 것인지, 버그로 삭제된 현빈은 어떻게 살아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이 열린 결말로 끝을 맺은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송재정 작가의 최근 인터뷰에서 언급한 시즌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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