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보자들 울산 남구 아파트 하자 이슈,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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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21.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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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진 기자 hhj@imaeil.com]
21일 오후 KBS2에서 방송된 '제보자들'에서는 울산 한 새 아파트 하자 관련 제보를 다뤘다. 이와 관련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관련 청와대 청원글이 올라와 있어 눈길을 끈다. 청와대


21일 오후 KBS2에서 방송된 '제보자들'에서는 울산 남구에 있는 한 새 아파트 하자 관련 제보를 다뤘다.

이와 관련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관련 청와대 청원글이 올라와 있어 눈길을 끈다.

'****, 울산호수공원**** 사태를 해결해 주십시요.'라는 글이다. 어제인 1월 20일 등록됐으며 21일 오후 9시 38분 현재 추천인 수는 1225명이다.

내용 전문은 다음과 같다.

****, 울산호수공원 ****!!
제발 저희들의 애타는 심정을 어루만져 주십시요!
저는 울산시 남구 야음동 호수공원 ****이라는 아파트를 계약한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여러번 청원글이 올라왔지만 아직까지 정부나 시청, 구청, 심지어 건설사도 아무런 해결을 주지않고 있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분양받은 이 아파트의 입주예정일은 2018년4월로서 지금쯤 새집에서 편안하게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저희들은 아직도 입주를 못하고 있으며 그 중에 많은 계약자들은 살던 집을 팔고 샛방살이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입주예정일이 9개월이나 지났는데 건설사인 ****건설은 공사를 마무리 하지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공사도 잘못해서 오시공, 미시공, 부실시공 등으로 관할구청에서 서울강남경찰서로 고발한 상태이며 이 글을 올리는 이 시간에도 언제 입주를 할 수 있는지 기약도 없습니다.
세상천지에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 있으며 열번이라도 고개숙여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하는 건설사는 오히려 우리 계약자들이 정당한 민원과 집회를 이유로 공사가 지연되었고,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예비입주자 대표들을 계약해지 시키고 고발한다는 내용증명까지 보내왔습니다.

대한민국 어떤 건설사가 자기들의 고객인 계약자들에게 이렇게 협박과 갑질을 한단 말입니까?
이런일이 과연 대한민국에서 벌어질수나 있는일이며 정의와 신뢰가 살아있는 국민들의 정부에서 일어날수 있단 말입니까?
울산시의 랜드마크로 우뚝서겠다는 광고를 하고서 지어진 아파트 외벽에는 석재대신 온통 뿜칠로 뒤덮고 치장벽돌이 있어야 할 휘트니트센터에는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소재로 전층을 마무리 해놓고선 특화시공이라는 해괴한 변명만 늘어놓으니 억장이 무너지고 피눈물이 납니다.

입주예정일이 훨씬 지난 2018년 7월에 실시한 사전점검날에 아파트 마당에서는 굴삭기 등 중장비가 돌아다니고 세대내 천장에는 물이 새고 천장마감재가 무너져 내려 있고 창문 유리및 샤시는 박살이 나있었는데 일부 악한 계약자들이 고의 파손 하였다고 주장하고, 또 건설사는 당연한듯이 ''하자없는 아파트가 어디있느냐'' 수리하면 된다는 어불성설을 늘어놓고 오히려 항의하러 현장사무실을 찾아간 계약자들에게 무단침입죄, 감금죄, 협박죄로 고소하겠다는 공문을 현장에 걸어놓고 일체의 출입을 막아놓았습니다.

대통령님! 이게 나라입니까?
이게 법치주의가 살아있는 국가입니까?
사람이 먼저다 라고 말씀하신 대통령님의 공약은 우리들의 현실속에는 없습니다.
제발 간곡히 부탁드리오니 우리 울산시민들의 고통을 돌봐주십시요.
세상 어디에다가 하소연 해도 들어주는데가 없습니다.
아직도 많은 계약자들은 이 추운겨울날 내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단기월셋방이며 원룸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해가 바뀌었고 조금있으면 설날인데 조상님제사는 커녕 혹시나 집주인이 방이라도 빼달라는건 아닌지 걱정에 가슴졸이며 살고 계신분들도 있습니다.

대통령님! 이 파렴치하고 악랄한 건설사가 더이상 국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서 자기들의 실속만 챙기려 하지 못하도록 법의 엄중함을 보여주시고 하루빨리 내집에서 따뜻하게 살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수있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느낄수 있도록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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