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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전 탁구선수 양영자가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2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88 올림픽 탁구 영웅 양영자가 출연했다.

이날 양영자는 "은퇴하고 나서 정신적으로 아팠다. 우울증, 조울증에 시달리면서 지낸 적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울증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어렸을 때 아픈 마음, 상처가 치유가 되지 않은 채 살다가 보면 어느 순간에 표출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 (선수 시절엔) 한 시합이 끝나면 다른 시합을 준비하는 등 목표가 있었는데 은퇴를 하니 공허하고 허탈했다. 세상이 종말이 올 것 같은 생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간암 투병 한달만에 돌아가셨다. 난 어머님이 이 세상에서 안 계시다는 것을 상상하며 살지를 못했다. 그래서 우울증이 상당히 심하게 작용돼면서 1년반~2년 정도를 드러내지 않고 살았었다"고 털어놨다.

장기간 은둔생활을 했다는 양영자는 "해가 져야만 밖에 나갔다. 내가 너무 집에만 있으니 지인들이 강화도에 코스모스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는데, 차 안에서 옷을 뒤집어 쓰고 있을 정도였다. 소리에도 시달렸다. 밖에서 누가 다투면 나에게 화를 내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 심할 때는 환청도 들릴 만큼 심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won@xportsnews.com / 사진=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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