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자, 탁구 라켓에 분풀이한 사연…88올림픽 당시 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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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01-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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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탁구선수 출신 양영자가 88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따던 순간을 회상했다.

22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88올림픽 탁구 영웅 양영자가 출연했다. 현재 양영자는 대한 체육회 꿈나무 탁구 감독을 맡고 있다.

양영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양영자는 "88올림픽 금메달이 확정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올림픽 이전 해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미 금메달을 딴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올림픽에서 따지 못하면 역적이 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양영자는 "어렸을 때 예체능에 소질이 있었는데, 제가 가만히 앉아서 진득하게 뭘 하는 게 적성에 맞지는 않았다. 그런데 탁구는 제 적성에 맞았다"며 "저희 때 여자가 탁구를 한다는 건 흔치 않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활동적인 제 모습을 보고 선생님이 탁구를 추천해주셨다. 아무래도 예체능에 소질이 좀 있었고 남들보다 승리욕도 뛰어났던 것 같다"고 했다.

또 어린 시절 "탁구 라켓에 분풀이를 많이 했다. 항상 탁구 라켓에 흠집이 났다"며 "성경을 읽다가 좋은 구절을 읽게 됐다. 그 말이 너무 좋아서 외우고 다녔다. 어느 날 제가 마음이 침착해지더라. 그 이후로 한 번도 탁구 라켓에 고의로 흠집을 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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