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3만달러 돌파…성장률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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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22. 오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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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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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한고은 기자] [한은,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소비 증가, 지난해 성장 견인]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를 넘어섰다. 2만달러 고지를 돌파한지 12년 만에 선진국 수준의 국민소득에 도달하게 됐다.

한국은행은 22일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7%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경제성장률과 환율 수준을 감안하면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1000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1994년 1만달러, 2006년 2만달러를 돌파하고 2017년 2만9745달러로 3만달러 시대 초읽기에 들어갔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는 국민 생활방식에 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기준선으로 여긴다. 2017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3개국이다. OECD 회원국 평균은 3만7273달러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는 동시에 인구 5000만명을 넘는 이른바 '3050클럽'에도 한국이 7번째로 가입하게 됐다. 2017년까지 가입한 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6개국이었다.

지난해 GDP 성장률은 2012년 2.3%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잠재성장률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한은은 2016~2020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8~2.9%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 지출과 민간 소비, 수출이 성장률을 방어했다. 지난해 정부 소비 증가율은 5.6%로 2007년 6.1%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또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도 2.8%로 2011년(2.9%) 이후 7년 만에 최고였고, 수출 증가율은 4.0%였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4.0%, 설비투자는 1.7%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0% 증가하며 지난해 1분기 1.0% 이후 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정부소비는 전기대비 3.1% 증가하며 2010년 1분기 이후 35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지방정부의 재정집행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4분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각 전기대비 1.2%, 3.8%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늘어났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었지만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났다. 또 민간소비는 의료,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0% 늘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전년 증가율 3.3% 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유가 상승,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 영향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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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기자 poong@mt.co.kr,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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