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재배·가공 체험으로 관광객 '북적' [귀농·귀촌 50만 시대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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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귀농 손병용 영농조합법인 대표/‘효소 팝콘’ 제조방법으로 특허/ 체험장 인근에 공장, 팝콘 생산도
26일 오전 충북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 영농조합법인 내포긴들체험마을. 240㎡의 체험장에서 50여명의 유치원생이 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었다. 두부 재료는 마을 주민들이 수확한 콩이다.

프로그램 진행은 귀농인 손병용(48)씨가 맡았다. 이 영농조합법인의 대표인 손씨는 10년 전 귀농했다. 그는 여러 곳에서 진행하는 귀농교육을 받으면서 농업에도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마을의 궂은일을 도맡아서 하다 보니 손씨는 귀농 4년 만에 마을 이장을 맡게 됐다. 이후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됐다. 농촌체험휴양마을과 마을기업, 녹색농촌마을 등 정부 지원사업을 따내 관광객을 모으는 체험활동마을로 탈바꿈했다. 2014년에는 내포 부락의 이름을 따 영농조합법인 ‘내포긴들체험마을’로 인정을 받았다.

손병용·우선영 부부가 충주사과와 옥수수를 버무려 만든 효소 팝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손씨는 농산물 재배에서 포장·가공·체험까지 하는 마을의 6차산업으로 ‘국산 팝콘’을 정했다. 2013년 충주시농업기술센터의 국산 팝콘 시범사업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부인 우선영(38)씨가 2013년 태풍으로 땅에 떨어진 사과로 만든 효소를 팝콘에 첨가해 보자고 제안했다. 우씨는 친정에서 효소 담그는 법을 배운 터였다. 사과와 국산 옥수수를 버무린 팝콘은 새로운 아이템이 됐다.

팝콘 체험객들의 반응은 좋은 데다 특허를 따라는 주위의 권유에 손씨는 2014년 9월 특허를 출원, 2016년 11월 ‘효소 팝콘’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이어 부인과 공동으로 체험마을 인근에 ‘예그린’ 회사를 차려 이달 초부터 팝콘을 생산하고 있다.

충주=글·사진 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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