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진성씨가 폭행 의혹에 휩싸인 손석희 JTBC 대표이사 겸 사장에게 보내는 시를 공개했다.
박씨는 25일 트위터에 "손석희 앵커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의혹만으로 진술만으로 그리고 눈물만으로 여럿 인생 파 탄내놓고 그간 안녕하셨습니까"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의혹도 있고 진술도 있고 녹취록도 있는데 법으로 하자니, 맞고소를 하셨다니. 과거의 자신과 싸우고 계시네요, 그거 참 힘든 일이지요?"라고 적었다.
그는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자신의 눈에선 피눈물이 난다던데 옛말도 팩트 체크 직접 해주시니 참언론인이십니다"라며 "내가 하면 공론화 내가 당하면 법치주의로. 아, 좀 웃기지 않나요?"라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지난 10일 밤 11시50분쯤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주점에서 K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손 대표이사가 자신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K씨는 24일 손 사장과의 텔레그램 대화,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하지만 손 사장은 오히려 자신이 K씨에게 취업청탁, 협박 등을 받았다며 K씨를 공갈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박진성 시인은 지난 2016년 10월 습작생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일어 강간·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지난 2017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경은 기자 sil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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