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앞세워 지역경제 새 활력" 지자체장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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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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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지자체

연초부터 경제살리기 매진…"지역민 삶의 질 높이겠다"


[ 하인식 기자 ]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연초부터 신성장동력을 내세워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장기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자동차, 조선, 철강 등 국가 기간산업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부산·울산·경남의 동남권 지자체장들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북항통합개발(부산)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소연료전기차(울산), 스마트 공장 보급(경남) 등에서 경제 회생 돌파구를 찾고 있다. 3개 시·도는 힘을 합쳐 동남권 제조업 벨트를 부활시키고 신산업과 산업 재편을 통해 부진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골목경제권 육성, 전통산업 부활, 5+1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등 3대 경제 현안에 집중해 대구형 경제혁신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5+1 미래 신성장산업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생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성, 첨단 의료산업의 국가 허브산업화, 로봇산업 기술 고도화, 청정에너지 자립도시 구축 및 스마트시티 건설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가속기 기반 신약 클러스터 조성, 신소재·바이오 부품 분야 신산업 및 주력 산업 육성, 이웃사촌복지공동체, 관광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경북 경제의 체질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경제권에서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과 에너지 신산업 등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미래산업 육성과 기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지원하겠다”며 “노사 상생의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 및 확산에 힘쓰고 일자리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빛그린산업단지에 706억원을 들여 수소융복합 산업특화단지를 짓고, 3030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구축사업도 이어간다.

전라남도는 전국 최고 수준의 에너지 자립과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 창업이 이뤄지는 에너지 사이언스 파크 조성이 올해 핵심 목표다. 김영록 지사는 “일사량은 전국 평균보다 7% 이상이고, 해상풍력 잠재량은 37.3%에 달하는 전남은 재생에너지 투자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에너지 신산업으로 주민소득성장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는 전주의 상용차 인프라를 활용해 자동차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조선 분야 사업 다각화 등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태계 복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새만금 권역을 중심으로 4GW급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해 기업 및 관련 기관을 유치,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송하진 지사는 “두드림 전북형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 504개의 지역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840명의 기업 수요 대응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대전방문의 해 △도시철도 2호선 △대전교도소 이전과 도안 3단계 개발 △베이스볼 드림파크트램 △공공의료 확대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허태정 시장은 “첨단 도시 및 과학 인프라로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올해 정부세종청사 신축과 연계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추진한다. KTX 세종역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과 세종~대전 광역철도노선 구축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춘희 시장은 “행정수도인 세종시를 대한민국 대표적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청남도는 내포혁신도시 지정과 서해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 양승조 지사는 도청, 교육청, 경찰청 등의 공공기관이 입주한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하기 위해 ‘혁신도시법’ 개정안 통과를 목표로 지역 국회의원과 도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충청북도는 강호축 개발과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성공적인 추진을 새해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강호축은 충북의 고속화철도를 통해 강원도와 호남을 잇는 프로젝트다. 이시종 지사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오는 8월30일부터 8일간 충주시에서 연다”고 소개했다.

인천시는 올해 인천국제공항·인천항과 연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해 공항경제권과 해양도시 구축에 나선다. 박남춘 시장은 “항공정비와 물류 등 공항경제권 육성으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원도심과 항만을 재생해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 1만4000여 개 업체가 입주한 안산 반월·시화공단에 ‘서해안 중심 스마트 제조혁신센터’를 2020년 5월 완공해 4차 산업혁명 혁신벨트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재명 지사는 “도내 전역에 첨단 테크노밸리를 구축해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이루는 등 공정·평화·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올해 북방경제·대륙화로 ‘강원경제 영토 확장’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최문순 지사는 대규모 기업 유치, 수출 23억달러 달성, 플라이강원 설립, 북방항로·컨테이너 항로 재취항, 레고랜드코리아 조성 등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레고랜드는 3월부터 착공한다. 최 지사는 “강원도만의 특화된 투자유치 지원제도를 마련해 6개 산업단지도 신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올해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혁신에 대비해 블록체인, 프리미엄 화장품, 전기차 특구 지정 등을 추진한다. 원희룡 지사는 “미래산업을 견인할 탄소 없는 섬(CFI)을 추진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인력을 양성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인식 기자/전국 종합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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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하인식 기자입니다. 울산 경주 포항 부산 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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