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빠진 와이지엔터…차가워진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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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증권가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됐다. 간판 그룹 빅뱅의 공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현대차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이 최근 와이지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증권사별로는 ▲KTB투자증권 3만3천원 ▲미래에셋대우 3만원 ▲현대차투자증권 3만2천원 등이다. 앞서 지난달 초까지 다수 증권사가 중국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감에 와이지 목표주가를 상향한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평가가 달라진 것이다.

이날 와이지는 2만7천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일 장중 최고가인 3만2천750원을 찍은 것과 비교하면 주가 하락율은 15%에 달한다.



이처럼 목표주가와 주가가 모두 하락한 데는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와이지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4.4% 감소한 23억원, 매출액은 27.7% 줄어든 773억원을 기록했다. 믹스나인 등 예능제작과 화장품 사업 등에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믹스나인과 블핑하우스 등 예능 제작 관련 비용이 대규모로 반영돼 수익성 부진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1분기 공연 부진으로 전반적인 매출액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와이지의 적자 대부분이 화장품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아티스트 활동 둔화와 콘텐츠 비용 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와이지의 간판 그룹인 빅뱅이 멤버 군입대 등으로 사실상 공백 상태인 점도 와이지에겐 부담이다. 빅뱅은 지난해 일본투어를 끝으로 리더 지드래곤 등 승리를 제외한 전 멤버가 군입대를 한 상태다. 때문에 와이지에도 차세대 라인업 강화가 필요하단 분석이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빅뱅과 관련 국내외 매출요인이 없어져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기대치가 아주 높지만 않다면 일단 차세대 라인업인 위너와 블랙핑크, 아이콘 든 3팀의 성장세가 대체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향후 접근엔 와이지의 차세대 라인업, 자회사 적자 감소 등을 염두에 두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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