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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킹덤' 김은희 작가..'갓은희'가 '갓은희' 했다 [Oh!쎈 레터]



[OSEN=박소영 기자] 역시 김은희 작가다. 그의 펜 끝에서 탄생한 ‘킹덤’이 역대급 콘텐츠의 탄생을 알렸다. 

25일 전 세계가 기다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베일을 벗었다. 이 작품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tvN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힘을 합쳤고 류승룡, 주지훈, 배두나, 김상호, 김성규, 허준호, 전석호, 김혜준 등 초호화 배우 군단이 꾸려졌다. 

190여 개국, 1억 25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시장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확신했다. 그래서 지난해 국내 취재진을 만나 “역동적인 제작자 커뮤니티와 뛰어난 스토리텔러들이 있는 한국은 넷플릭스 콘텐츠의 전략적 요충지”라고 자신했다. 

그 자신감의 원천이 바로 ‘킹덤’이다. ‘킹덤’은 넷플릭스가 제작한 최초의 한국 드라마이기 때문. 이미 넷플릭스 관계자는 "'킹덤'은 시즌제 가능성을 보고 결정한 콘텐츠”라고 자랑하기도. 그래서 총 6부로 구성된 '킹덤' 시즌1에 회당 제작비 20억 원을 투자할 정도로 아낌없이 애정을 보내고 있다. 

1부가 공개된 현재 넷플릭스의 촉은 맞아떨어졌다. 조선시대 좀비를 소재로 다루고 있는 ‘킹덤’인데 영화 그 이상의 스케일과 압도적인 스토리, 감독 작가 배우의 환상적인 시너지 효과로 팬들의 오감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첫 방송 이후 연일 ‘킹덤’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과 칭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김은희 작가의 필력에 다시 한번 모두가 감탄한 모양새다.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 '시그널' 등으로 장르물 대모로 자리매김한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가 깔아준 대형 판 위에서 마음껏 펜을 갖고 뛰어놀았다. ‘역시 김은희’라는 칭찬과 감탄이 곳곳에서 쏟아지는 이유다. 

좀비가 창궐하는 조선시대다. 김은희 작가는 이를 백성들의 배고품으로 아비규환인 시대적 배경으로 그렸다. 지상파는 물론이고 케이블에서 담을 수 없는 잔혹한 장면이 많긴 하지만 그 만큼 인간이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는지 가장 극적인 장치로 좀비 사극의 묘미를 뽐내고 있다. 

김은희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의 ‘이름 모를 괴질에 걸려 몇만 명의 백성들이 숨졌다’라는 글귀에서 영감을 받아 글을 써 내려갔다. 헐벗고 굶주린 시대, 역병의 근원 뒤에는 배고픔에 지친 괴물들이 있었다는 설정을 떠올리게 된 것. 하지만 비단 백성들뿐만이 아닌 그들을 억압하는 권력자들 또한 똑같은 허기에 시달리고 있다는 확장된 세계관이다. 

그는 “결국에는 배고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기득권층의 부당한 대우로 배고프고 헐벗은 시대를 살게 된 이들을 괴물의 모습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야기의 시작점을 밝혔던 바다. 김은희 작가이기에 가능한 상상력이고 필력이다.

'갓은희'가 '갓은희' 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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