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 염색 부작용 "죽고 싶다" 대인기피증 호소

헤나 염모제 피해사례(착색)

헤나 염색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자연주의'와 '천연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00% 천연' 간판을 앞세운 헤나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염색제와 달리 천연성분 100%라는 말에 헤나 염색을 선택한 사람들이 부작용을 겪었다는 피해가 늘고 있다.  

염색한 뒤 이마와 얼굴 목 부위가 검게 변했다는 피해자들은 ‘대인기피증’은 물론 ‘죽음’까지 생각했다며 고통을 호소한다. 

사람들이 검게 변한 피부를 보고 수군거리는 것은 물론 전염병인 줄 알고 곁에 오지 않는다는 것.

또한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치료비도 큰 부담이라고 했다.

이들은 헤나 가루를 '지옥의 가루'라고 불렀다. 

헤나는 인도, 네팔 등에서 자라는 열대성 관목 식물인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말린 가루다. 보통 초록빛이 도는 갈색 가루로 물과 섞어 진흙처럼 개어서 사용한다. 염모 작용은 잎에 함유된 로소니아 성분 때문이다.

업체 측은 소비자들이 ‘패치 테스트’를 하지 않아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제품을 사용하기 전 48시간 동안 피부 일부에 염색약을 발라 반응을 확인했다면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피해자 중 상당수는 염색약을 사용한 지 몇 달 후에야 부작용이 나타났고 피부 접촉 검사에서도 사용한 제품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헤나방에서도 48시간 패치테스트를 제대로 지키는 곳이 드물었다. 

이런 상황에서 업체 측은 패치 테스트 여부로 보상을 미루고 있었다.

현재 정부에서는 헤나 부작용에 대해 합동 점검에 나서고 있다. 헤나방 실태 조사와 단속은 물론 문제가 된 제품을 수거해 성분을 분석해 원인을 밝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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