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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 직판여행 1위…내년 코스닥 공모 재도전

박재영 기자
입력 : 
2018-12-26 17:19:08
수정 : 
2018-12-26 20: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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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매출 작년 전체 웃돌아
내년 1월 21~22일 일반공모 청약
◆ 공모주 투자노트 / '노랑풍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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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직판여행사 노랑풍선이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2001년 설립된 노랑풍선은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온라인 등에서 자체 개발한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대리점 운영비용 절감 등을 통한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지난 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에 나섰다. 노랑풍선은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그러나 연말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로 공모 절차 일정을 내년으로 넘기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IPO 시장이 외부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올해 말에 비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올해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 전체 공모액은 2조7505억원으로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노랑풍선은 지난해 9월에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내부 통제 시스템 미흡 등 이유로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이에 노랑풍선은 회계법인 컨설팅을 통해 내부 관리 회계 시스템을 도입했고, 기존 6명의 이사진 중 3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며 이사회 독립성 향상도 도모했다.

올해에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설립 이후 회사를 운영해 온 고재경·최명일 회장이 공동대표에서 물러나고 김인중 대표이사가 노랑풍선을 경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상무 출신인 김 대표는 25년간 여행 업계에 몸담았으며 2016년 노랑풍선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상장 추진 당시 추정했던 2018년 순이익 전망치(60억원)를 거의 달성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이 회사 순이익은 57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노랑풍선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874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838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전체 매출 중 직판 판매 비중은 80% 수준이며 올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전체 출국자 수 대비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로 나간 여행객 비율은 5.82%다.

영업이익은 2016년 54억원에서 지난해 125억원으로 135.9%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50억원이다. 당초 전년 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됐지만, 일본 지진·홍수, 발리·하와이 화산 등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수익성이 다소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노랑풍선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80억원가량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 외 36억원 정도를 항공·호텔 예약 시스템 등을 통합한 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 자유여행의 비중이 커지며 온라인 여행사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된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상장 이후 국내여행업(인바운드)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지난 9월 노랑풍선은 서울투어버스여행을 인수하며 국내여행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현지법인(YBJ)도 설립했다. 노랑풍선이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여행사로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 등에 이어 네 번째 직상장 여행사가 된다. 국내 상장 여행사는 10여 개이지만 합병과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우회 상장한 사례가 더 많다.

노랑풍선은 다음달 15~1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결정한다. 이후 21~22일에는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대표 주간은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은 100만주다. 이 중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20만주(20%)이며 전문투자자에게 67만주(67%)가 배정됐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500~1만9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55억~190억원이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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