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1월도 수출 마이너스…2월 중 활력제고 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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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이라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수출이 반도체 가격 하락, 대중(對中)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12월에 이어 1월에도 같은 기간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30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그는 이어 "앞으로도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美中 통상마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수출활력을 되찾기 위한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관세청은 1월 1∼20일 수출이 257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월 한 달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확정되면 2016년 9∼10월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이에 홍 부총리는 2월 중 수출활력 제고방안을 발표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는 수출부진 우려에 따라 1월부터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로 민관합동 TF를 구성・운영하여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과제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해왔다"면서 "수출활력 제고방안을 2월중 확정하여 발표하고, 해외플랜트・콘텐츠・농수산식품 등 분야별 세부 지원방안들도 순차적으로 발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기도 안성지역에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홍 부총리는 "최근 하루이틀 사이 2군데에서 구제역이 확진되어 설을 앞두고 방역비상 상황"이라며 "농식품부・행안부 등 방역당국을 중심으로 과하다 싶을 정도의 초기 방역 대응을 철저히 해주시고 관계부처도 적극 동참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해 홍 부총리는 "작년 민간소비는 임금상승 등으로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2.8% 증가하며 7년만에 최대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특히, 최근 들어 소비자 심리지수도 2개월 연속 반등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긍정적 모멘텀을 올해 민간부문 전반의 활력 제고로 이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늘 아침 나온 통계처럼 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개선되지 않는 등 기업의 심리위축 속에설비・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매우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정원석 기자 lll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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